진승호 KIC 사장 “해외 투자 때 국내 GP와 협력 확대”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목적, 2025년 대체투자 25%로 확대
김지효 기자공개 2023-07-13 14:41:2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력을 확대한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서 국내 GP와 협력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진승호 KIC 사장은 13일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홀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해외 투자 협력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 사장을 비롯해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 정호석 투자관리부문장(CRO), 이상민 경영관리부문장이 참석했다.

진 사장은 “KIC의 두 가지 큰 목적 중 하나는 국부를 늘리는 것이고 두번째는 국내 금융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운용사들과 협력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의 중요한 산업에 투자할 때 외국 GP나 국내 GP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늘리려고 한다”며 “기획재정부와 50억 달러(약 6조3600억 원) 가량을 이같은 목적으로 쓰기 위해 협의를 했고 구체적인 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GP들이 해외 기업, 인프라 등에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KIC의 이 같은 기조는 국내 GP들의 해외 투자 확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KIC가 국내 PEF 운용사를 GP로 삼아 해외 투자에 나선 적은 없다. 다만 KIC가 출자자(LP)로 참여한 미국 PEF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의 컨티뉴에이션펀드에 국내 GP인 WWG자산운용(이하 WWG)도 LP로 등판한 적이 있다. 업계에서는 신생사인 WWG가 이 펀드에 LP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KIC 덕분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WWG는 진영욱 전 KIC 사장과 박제용 전 최고운영책임자(CIO) 등 KIC 출신 임원들이 2017년 설립한 운용사다.
국내 기업과의 해외 공동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딜 소싱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국내 기업과 해외 공동투자를 위한) 딜 소싱을 위해 기업, 운용사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C는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를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에 비해 수익률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전통투자를 보완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대체투자의 최근 5년 연환산 수익률은 9.6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이 5.65%, 채권이 마이너스 1.51%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진 사장은 “취임 당시 대체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3%까지 비중을 높였다”며 “2025년까지는 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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