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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올타임 넷제로' 실현하는 SK이노의 삼각체제계열사 협의체, 포트폴리오·DT부문장 담당…기후변화·넷제로 추진 점검·관리

김동현 기자공개 2023-07-24 07:39:4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창사 60주년을 맞아 기존 넷제로(탄소순배출량 제로) 전략을 한단계 진화시켰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넘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까지 창사 이래 직접 배출한 탄소량과 동일한 규모의 글로벌 탄소감축을 실현하겠다는 '올타임(All time) 넷제로'를 선언했다.

톤으로 환산하면 4억8000톤에 이르는 규모로, 2019년 스콥1·2(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이 1243만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도전적인 목표라 평가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정 효율화 및 친환경 연료 전환을 진행하는 동시에 그린포트폴리오(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등)를 확장하며 새로운 목표에 도전 중이다.

새로운 넷제로 전략 실현을 관리·지원하는 기구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 그린매니지먼트(Green Management) 협의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협의체 등 총 3곳이다. 이들 3개 조직이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ESG위원회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위원회로 전반적인 넷제로 로드맵 추진성과 및 리스크 대응 현황 등을 점검하며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남은 2개 협의체는 사업회사별 담당자들과 협의를 통해 과제를 선정·관리하는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6개 계열사 걸친 포트폴리오부문장, ESG추진협의체 장으로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넷제로 체계는 지난해 상반기 구성을 완료했다. 2021년 6월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ESG 추진협의체와 그린매니지먼트 협의체가 차례로 모습을 갖췄다.

이중 ESG 추진협의체에 가장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지 ESG 추진협의체는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CEO)가 이끌고 있었는데 올해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부사장)이 협의체를 이끌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ESG 추진협의체의 지원역할을 보다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SG 추진협의체는 SK이노베이션과 그 계열사의 CEO가 참여하는 'Management Committee' 산하 조직이다. 추진협의체의 다른 이름 역시 'ESG Sub committee'로, 말 그대로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을 비롯해 SHE부문장, 구매담당 및 사업회사별 ESG 담당임원이 참여해 계열사 간 ESG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논의·검토한다. 협의체 참여 인원만 20명에 이르는 만큼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임원을 선정해 새롭게 조직을 이끌게 한 셈이다.

실제 ESG 추진협의체를 이끄는 강동수 부사장은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6개 계열사에 발을 걸쳐놓고 있다. 강 부사장은 SK에너지 S&P(Solution & Platform) 추진단장을 맡다가 올해 SK이노베이션에 합류하며 포트폴리오부문장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의 포트폴리오 전반을 들여다보는 자리인 만큼 각 계열사와의 ESG 협력도 기대할 수 있다.

◇LCA 인프라 구축, 그린매니지먼트협의체 DT부문장 관리

계열사 임원들이 모여 넷제로 현황을 점검하는 또다른 협의체로 그린매니지먼트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월 1회 회의를 개최하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넷제로 조직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ESG추진협의체와 유사하다.

다만 실제 운영과 관련한 실무자들이 참여하고 탄소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참여하는 인원 역시 50여명 규모로 ESG추진협의체(18명)보다 많다.

각 사업회사의 월별 탄소 감축 목표 성과를 평가하는 그린매니지먼트협의체를 이끄는 인물은 홍광표 SK이노베이션 DT부문장(부사장)이다. DT란 디지털전환을 뜻하는 'Digital Transformation'의 줄임말로 회사의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관리한다. 실제 사업장 운영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SK에너지에서 최적운영실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홍 부사장이 DT추진본부장을 거쳐 DT부문장까지 맡게 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부터 제품 생산 과정의 탄소발자국을 자체적으로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인 LCA(전과정 평가) 인프라를 운영하기 시작하며 DT부문의 탄소배출량 관리도 DT부문 업무에 포함하게 됐다. 사업회사의 제품 생산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며 그린매니지먼트협의체에서 해결방안을 협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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