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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자동차금융 전쟁]BNK캐피탈 '선택과 집중'…리스 강세 지속⑦수입차 딜러사 네트워크 강점…플랫폼 제휴로 렌터카 강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3-07-24 08:03:06

[편집자주]

국내 캐피탈사들이 올해 하반기 자동차금융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리스크 관리가 금융사의 최우선 과제가 됐고 안정성이 높은 자동차금융 시장에 캐피탈사들의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다. 일부 주요 캐피탈사들은 파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며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벨이 주요 캐피탈사별 자동차금융 사업 현황과 핵심 영업 전략들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리스금융 사업 집중 전략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구축해온 제휴 딜러사의 영업 네트워크에 더해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도 확대하며 주력 사업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우량 자산 위주로 자동차금융을 취급하며 건전성 지표 개선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금융 자산 총 자산의 약 30%…할부금융 5% 불과

BNK캐피탈 자동차금융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특징은 리스 위주의 구성이다. 일반적인 캐피탈사들은 할부금융이 자동차금융 자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BNK캐피탈은 전통적으로 리스 영업이 강세를 보여 왔다.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리스금융 자산은 2조3183억원으로 전체 영업 자산(8조1050억원)의 28.6%에 해당한다. 반면 할부금융 자산의 경우 4046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에 불과하다.

리스자산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말 1조9002억원이었던 리스자산은 이듬해말 2조1573억원으로 13.5% 늘어났으며 2021말에도 2조3039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지난해말에는 소폭 증가한 2조319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할부금융 자산은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2019년말 3822억원에서 2020년말 2785억원으로 27.1% 줄어들었으며 이듬해말 3506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지난해말에는 다시 3.1% 감소한 4174억원을 기록했다.

할부금융의 부진에도 자동차금융 자산은 2019년말 2조5398억원에서 2020년말 2조5560억원, 2021년말 2조8185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오토론의 규모가 4000억원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리스금융이 자동차금융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이는 BNK캐피탈 자체의 영업 전략에 기인한 것이다. BNK캐피탈은 과거부터 한국GM, 포드코리아 등 수입 브랜드 및 공식 딜러사와 제휴를 맺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 현대캐피탈이 장악하고 있는 국산차 시장 대신 수입차, 그 중에서도 리스에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BNK캐피탈은 다양한 수입 브랜드 딜러사의 제휴 네트워크와 전국 영업 및 서비스망을 통해 오토리스 및 렌터카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우량자산 취급 집중…건전성 지표 개선 기대

최근에는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렌터카 영업의 역량도 강화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BNK캐피탈은 핀다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자동차 금융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렌트·리스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차량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와 '온라인 자동차 금융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장기렌터카 비교견적 등의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핀다 등 플랫폼 제휴를 통해 '디지털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장기렌터카 상품을 고객이 직접 견적, 심사, 약정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 상품 또한 관련 업체들과 협업해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우량자산 위주 취급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건전성 지표를 안전자산 증가를 통해 개선하는 전략이다. 금융사가 건전성 지표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부실자산 규모를 줄이거나 전체 자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

올해 1분기말 BNK캐피탈의 고정이하채권비율은 1.53%로 지난해말(0.87%) 대비 0.6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금융 부진으로 총 채권은 8조2644억원에서 8조1050억원으로 1.9% 줄어든 반면 고정이하채권은 719억원에서 1237억원으로 72% 늘어났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기존의 강점을 살려 하반기에도 오토리스 및 렌터카 영업, 우량자산 취급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편리하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환경도 지속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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