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라오스 영업 ‘강화’…글로벌로 돌파구 마련 현지 법인 설립 1년 “성장성 확인”…500만달러 유상증자
이기욱 기자공개 2023-05-01 08:00: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라오스 시장 내 소매금융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1년말 설립된 소액 신용대출 법인에 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한다.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기존 할부금융 현지 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글로벌 사업이 최근 업황 악화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영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라오스 현지법인 ‘BNK Capital Lao Non-Deposit Taking Microfinance Institution’(이하 BNK캐피탈 라오 NDTMFI)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500만달러(약 67억원)로 기존 투자금액(약 6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달 내 증자가 완료될 예정이며 현지법인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BNK캐피탈 라오 NDTMFI는 지난 2021년 12월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해 시장 적응의 기간을 가졌다. BNK캐피탈은 1년 동안의 영업 사례와 시장 환경 등을 분석한 결과 법인의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외형 확장을 위한 자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사업보고서 상 BNK캐피탈 라오 NDTMFI의 자산은 지난해말 51억원으로 전년(35억원) 대비 45.7% 증가했다. 순이익도 약 4억원으로 그리 많지 않다. 다른 해외 현지법인들에 비해서는 아직 자산과 순익 규모가 작은 편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설립 이후 지난 1년 정도 샘플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결과 영업력과 시장이 괜찮은 것으로 판단 돼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오스 시장에만 집중하거나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개념은 아니다”며 “시장 안착을 위해 조금씩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 안착 이후에는 타 현지 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BNK캐피탈은 라오스에 라오 NDTMFI뿐만 아니라 ‘BNK CAPITAL Lao Leasing’(BNK캐피탈 라오 리싱)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NDTMFI는 소액신용 대출을, 리싱은 할부금융·리스업을 나눠서 영위 중이다.
BNK캐피탈 라오 리싱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된 회사로 보다 오랜 기간 라오스 시장에서 영업을 해왔다. 자산 규모도 지난해말 기준 376억원으로 NDTMFI보다 5배 가량 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BNK캐피탈은 최근 라오 리싱에 대한 21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계약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BNK캐피탈은 라오스 시장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미얀마,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총 6개의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BNK금융그룹 계열사 중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핵심 계열사도 지점 형태로만 진출해 있을 뿐 아직 현지 법인은 없다.
지난해말 BNK캐피탈 해외 현지법인들의 총 자산 합은 2555억원으로 전년말(2202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각 법인들이 모두 자산 성장을 이뤘고 키르키스스탄 법인이 9월 새롭게 설립됐다. 다만 이들 법인의 당기순이익 합은 2021년 31억원에서 -74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오랜 기간 소요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미얀마의 현지 법인이 14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BNK캐피탈 입장에서 올해 글로벌 사업의 성과는 다른 때보다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금리 인상,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국내 시장의 실적을 글로벌 실적을 통해 보완해야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BNK캐피탈은 3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75억원) 대비 43.3% 줄어든 수치다. 자산성장도 크게 둔화된 상태다. 1분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운용자산 총액은 8조6975억원으로 지난해말(8조6043억원)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말(8조6476억원) 대비 증가율도 0.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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