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BBB급' 이랜드리테일, 캠코 덕에 금리 낮춘다 뉴코아 울산점 담보로 500억 조달…'AA급' 금리 조건 적용

이정완 기자공개 2023-07-26 09:36:0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500억원 규모 담보부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를 위해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을 담보로 내놓았다.

신용도 BBB급인 이랜드리테일은 캠코 덕에 AA급 금리로 조달이 가능해졌다. 캠코 신용등급을 기반 삼아 금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캠코 지급보증 덕 4%대 조달 가능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27일 공모채 400억원, 사모채 100억으로 나눠 총 500억원 어치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두 채권 모두 만기는 2025년 7월까지다. 발행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캠코는 자체 신용도로는 무보증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캠코는 전체 회사채 발행 금액의 80%까지 신용공여를 제공하는데 BBB급 기업의 경우 400억원이 한도다. 이로 인해 공모채와 사모채를 함께 택하게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이사회를 열어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을 담보로 신규 차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울산 남구 달동 1360-3번지에 위치한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은 5월 913억원 가치로 평가 받았다. 토지 613억원, 건물 300억원이다. 담보 자산 덕에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진 셈이다.


금리 절감이 최대 메리트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받은 담보부사채 신용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A,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받았다. 준정부기관인 캠코가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만큼 캠코의 신용등급으로 평가 받았다.

금리도 AAA급 회사채를 기준 삼아 매겨졌다. 공모채의 경우 2년 만기 AAA급 회사채 등급 민평금리에 +35bp를 더한 값으로 이자율이 결정됐다. 나이스피앤아이에 따르면 24일 기준 AAA급 회사채 2년물 등급 민평은 4.092% 수준이다. 여기에 35bp를 더하면 4.44%가 되는데 이는 AA-급 회사채 2년물 등급 민평인 4.327%와 유사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엔데믹에 실적 '상승세'

이랜드리테일 자체 신용등급으로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했다면 이 같은 금리 조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BBB급 회사채 2년물 등급 민평은 7%를 뛰어넘는 상황이다.

뉴코아아울렛과 NC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급감하며 수익성이 저하된 바 있다. 2020년 매출 1조7562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2019년 매출 2조1067억원, 영업이익 2126억원 대비 각 17%, 99%씩 감소했다.

2021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다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덕에 소비심리가 회복된 덕이었다.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사업을 모회사에 양도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득이 됐다. 지난해 매출은 1조161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6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실적 저하가 누적된 탓에 2조원 넘는 순차입금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랜드건설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차입 부담이 늘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서울 강남 e스퀘어(옛 점프밀라노)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여가겠다는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