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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중기 생태계 점검]블레이드STO, '엔터' 분야 선두주자 발돋움 시동①블레이드Ent 중심 수직계열화로 사업 속도, 에그리게이터 서비스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23-07-28 08:07:34

[편집자주]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증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로 무장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더벨은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해 협업에 나선 중소기업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블레이드Ent(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블레이드STO(옛 블루베리옥션)을 통해 예술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토큰증권(ST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을 뿌리 삼아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K-콘텐츠' 분야 STO 시장 선두주자로 발돋움을 하기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 모습이다.

특히 블레이드Ent가 최근 다수의 제작사와 주·조연급 배우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블레이드Ent 차원에서 드라마와 영화 등의 제작 산업 내에서 수직계열화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는데 이 같은 행보가 블레이드STO의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STO 에그리게이터'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일반인도 영화 제작 투자' 영화 콘텐츠 STO 추진 준비 중

블레이드STO는 2021년 아트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및 옥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블루베리옥션으로 설립됐다. NFT 전용 오프라인 및 온라인 아트 NFT 갤러리인 '스탠 바이 비'를 운영하고 있다. 미술 상품을 NFT로 거래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이 STO 사업 진행에 밑거름이 됐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STO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블레이드STO가 그리는 큰 그림은 모기업인 블레이드Ent가 진행중인 드라마, 영화 및 음반 제작에 대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술품, 자산,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방식이다. 추후에는 관계사가 진행했던 저축은행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채권·전환사채·자산’ 등을 STO 하는 것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수익 모델을 구축해 ST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영화 제작 분야다. 블레이드STO 측도 영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경우 손익분기점(BEP)가 명확하게 정해지기 때문이다. 손익분기점은 극장 관람료 등 한 편의 영화가 거둬들이는 매출액이 제작비 규모와 일치하는 지점이다. 매출이 제작비를 뛰어넘으면 수익이 되는 것이다.

영화 제작이 확정돼 크랭크인이 들어가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있지만 투자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급사나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영화 제작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반인들이 투자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대부분 영화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블레이드STO는 이 과정을 STO를 진행해 일반인들도 영화 제작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블레이드STO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상품을 추진하며 고심이 깊은 상태다. 영화의 경우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채택하는지, 주연 배우, 감독, 메이저 배급사 확보 등이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 배급권이나 OTT 채널 연계 이슈가 있으면 흥행 가능성을 더 높이 친다.

최영인 블레이드STO 본부장은 "개인의 판단에 의한 투자이기 때문에 100%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투자자의 수익성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며 "STO 방식을 통해 유동성이 확대되면 시장 성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블레이드Ent 글로벌 'K콘텐츠 기업' 도약 준비, STO 사업 시너지 '기대'

블레이드STO가 엔터 분야 STO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 덕분이다. 블레이드Ent는 최근 영화·드라마 제작 투자 전문기업 헬로우아이엠뉴토피아를 인수했고 배우 고창석, 한채영 등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제이플랙스를 인수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OTT 서비스 등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들이 다수 소속된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와도 한식구가 됐다.

여기에 관사 엔터파트너즈와 손잡고 AI(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기반 기술을 제공할 자회사 '블레이드AI'도 설립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STO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계열사에서 진행 예정인 작품을 선정해 STO를 추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STO 소액 공모 한도가 100억원으로 정해진 만큼 공모 규모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 측도 투자하고 일부 배급사 투자 등을 받아 일반인들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제거할 계획이다. 대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역량 있는 작가나 감독의 시나리오가 영화로 제작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화 분야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아트 분야도 STO를 추진할 계획이다. 드라마의 경우 블레이드Ent 시나리오를 토대로 ST상품이 만들어져 시청률에 따라 수익 배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품의 경우 하나의 기초상품을 구매해서 투자하고 이 상품이 판매됐을 때 수익이 분배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를 운영하며 보유 작가들이 있는 만큼 이 미술품을 STO 시켜 조각투자가 가능하도록 구상하고 있다.

엔터 분야의 STO 성공 사례를 구축해 ‘STO 에그리게이터’로 거듭나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에그리게이터는 여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회사·사이트라는 의미다. 블레이드STO만의 발행 플랫폼을 구축해 시작은 계열사의 IP를 활용한 엔터 분야 STO를 추진하지만 신뢰가 쌓이면 타 기업들과도 손을 잡을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STO 사업은 투자자 보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하는지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릴 것이다"며 "규제안에서 수익 구조, 출구 전략 등에 대해 구축하기 위해 여러 의견들을 종합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분야별 수익구조와 투자자 보호 정책 등 비즈니스 모델을 짜서 한 플랫폼에 녹여낸다면 타 기업들도 조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발행인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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