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 수수료 점검]'최고 경쟁률' 에이엘티, 주관사 예우도 후했다성과보수 포함 650bp 제공,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수수료 수익 15억

안준호 기자공개 2023-07-31 07:14:3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에이엘티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형 공모에 못지않은 수수료를 받았다. 발행사인 에이엘티 역시 높은 성과보수까지 책정하며 상장 파트너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했다.

◇청약 경쟁률 2512대 1, 올해 최고…기술 경쟁력 ‘주목’

에이엘티는 지난 17일로 상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총 90만주를 발행해 225억원 규모 공모를 성황리에 마쳤다. 앞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8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연초 이후 엠아이큐브솔루션(1888대 1), 이노시뮬레이션(1869대 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일반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약 7조654억원의 증거금을 모집해 청약 경쟁률이 2512대 1로 집계됐다. 2000대 1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올해 에이엘티가 유일하다.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포바이포(3763대 1) 이후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모 규모, 시장 상황 등도 힘을 보탰지만 기업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에이엘티는 비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에 특화된 후공정 기업이다. 파이널 테스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최근 비중은 대부분 웨이퍼 테스트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웨이퍼 테스트 비중이 84.43%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이 부문 영업이익률이 32.24%에 달한다는 점이다. 전체 사업 영업이익률도 25.2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유수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매출 규모는 작은 편이다. 다만 뛰어난 기술 경쟁력이 공모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림 컷(Rim cut)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며 “현재는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생산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 등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수수수료 500bp에 성과보수 150bp 책정…주관사에 ‘확실한’ 예우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은 에이엘티 공모 흥행으로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를 이어가게 됐다. 연초 한주라이트메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주관한 모든 공모가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에이엘티 주관에서는 수수료 수익도 일반적인 공모보다 더욱 많이 거둘 전망이다.

에이엘티는 이번 공모에서 500bp의 인수수수료를 제시했다. 현재 확정 공모가 기준 총수수료는 15억637만원 가량이다. 500bp의 인수수수료에 더해 공모 이후 150bp의 성과보수를 다시 더한 규모다.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주관사에 대한 ‘보상’도 확실히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엘티의 수수료 규모는 일반적인 공모 사례보다 많은 편이다. 통상적인 상장 주관에 책정되는 수수료는 공모 금액의 200~300bp 수준이다. 증권사의 부담이 큰 성장성 추천 특례 등의 경우 400~500bp 이상이 제시된다. 올해 첫 성장성 특례 기업인 와이랩이 500bp의 수수료를 받았다. 특히 에이엘티의 경우 공모 금액이 2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가 적지 않은 편이다.

올해 IPO 시장에서 가장 큰 수수료를 준 곳은 이달 상장한 필에너지다. 총 956억원을 공모했으며 인수 대가로 24억2290만원을 제공했다. 2위는 상반기 ‘최대어’였던 기가비스(23억8463만원)다. 이외에도 알멕(20억원), 제이오(15억9000만원), 티이엠씨(12억8500만원) 등 500억원 이상 공모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샌즈랩(19억9250만원), 트루엔(12억3600만원) 역시 300억~400억원 이상을 공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