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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VD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네오QLED·OLED 등 고부가 TV 호조, 하반기도 비스포크 신제품

원충희 기자공개 2023-07-28 11:27:2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실적반등 전략으로 프리미엄을 택했다. 불황일수록 되레 고가제품이 잘 팔린다는 공식을 차용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공적인 흑자전환으로 이어졌으며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더 호실적을 내는데 이르렀다.

TV에서는 네오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했다. 생활가전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인 '비스포크' 등의 선방과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류층 노린 고가제품 리더십 확대

삼성전자의 가전·VD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됐었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분기 적자다. 주요 수익원인 반도체가 불황을 맞은 데 이어 가전·VD도 부진에 빠져들면서 모바일 외에는 딱히 기댈 곳이 없었다.

삼성전자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뽑은 카드는 프리미엄 전략이다. 가전·VD 사업의 부진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침체와 고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불안이다. 다만 경기가 어려울 때 중산층은 소비를 줄여도 부유층은 씀씀이가 크게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승산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문 실적

지난 1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전 라이벌 LG전자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1분기 삼성전자 가전·VD 영업이익은 1900억원, LG전자 H&A사업부는 1조188억원이었다. 비록 사업부별 구성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거시경제 침체에도 두 회사의 가전사업 실적이 현격히 차이나는 것은 삼성전자에 뼈아픈 타격이었다.

삼성전자는 TV에서 네오 QLED와 OLED, 초대형 TV 등 고가제품에 힘을 쏟았다. 특히 OLED TV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을 차용한 제품이다. 유럽 등지에서 프리미엄 라인으로 호응이 좋았고 올 들어 국내에 출시됐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덕분에 2분기 가전·VD 사업의 영업이익은 7400억원으로 전분기(1900억원)보다 3배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00억원)보다도 더 호실적이다.

◇초대형TV·마이크로LED 등 신제품 라인업 대기

하반기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된다. VD사업부는 네오 QLED,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또 98형 초대형 TV와 마이크로LED TV, 세계 최초 대형 OLED 게이밍 모니터 등 개당 억 단위가 넘는 고가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하나의 앱으로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비스포크 2023년형 신제품과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트' 등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유럽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가전과 VD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3월 국내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비스포크 판매를 지난해 대비 50%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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