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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기업 리뷰]셀바이오휴먼텍, 의료용 소재 기업 도약 '가속 페달'①110억 조달 발판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 사업 확장, 미국·유럽 진출 '수익성'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23-08-01 07:28:08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5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시트 제조기업 셀바이오휴먼텍이 스팩(SPAC)합병을 계기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안착한 만큼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고자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코스메틱 소재를 넘어 의료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초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 개발 상용화 성공, 스팩합병 통해 증시 입성

2015년 설립된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시트 관련 소재업체다. 세계 최초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셀룰로스 섬유는 일반 부직포 대비 14~15배 이상 흡수력이 높다. 이권선 대표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근무 당시 기술 전수 사업차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에서 드넓은 목화밭을 보고 목화를 활용해 좋은 소재를 만들고자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마스크팩 시트 관련 소재를 제조·공급하는 국내 기업은 거의 찾기 어렵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현재 마스크팩 시트 원재료 기술과 관련된 특허 24건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17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며 2021년 350억원의 매출을 냈다. 짧은 업력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 정책 여파로 잠시 성장세가 꺾이며 매출 규모가 줄었다. 2022년 275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마스크 의무 해제 등으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선진국에서도 마스크팩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다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R북 발췌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시트용 셀룰로스 소재를 중국 대형 뷰티 고객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로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선 제이엠솔루션, 메디힐, 닥터자르트 등에 독점 공급 중이다. 또 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력을 무기로 주요 코스메틱 고객사를 확보하며 창업 3년차인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2021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적 감소와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팩합병을 통한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속 비교적 안전한 상장 방식으로 평가받는 스팩합병을 택한 것이다. 지난 4월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합병하며 상장 기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합병가액은 셀바이오휴먼텍 6018원, 스팩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3323363이다.

◇110억 중 절반 이상 설비투자 배정, 하이드로콜로이드 R&D 지속

셀바이오휴먼텍이 상장에 나선 것은 자금 조달을 통해 소재 사업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상황에 따라 계획이 변동될 수 있지만 공모 자금을 가장 많이 배정한 것은 설비 투자 분야다. 2025년까지 6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안산 지역에 있는 연구개발 거점을 서울권으로 옮길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능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하이드콜로이드와 창상피복재, 마이크로니들 개발 등 R&D 분야에 3년 간 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팩합병 준비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 발췌
현재 셀바이오휴먼텍이 집중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는 프리미엄 마스크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선진국에서는 상처 치료에 쓰였는데 최근 미용목적으로 활용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셀바이오텍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를 활용해 창상피복재(습윤밴드), 여드름 패치 등 의료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규모가 큰 시장인 미국 및 유럽 시장에 본격 수출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유럽 로레알을 겨냥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시장 확대 영향이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의 주력 제품은 △피티 셀(PT Cell) △세미 겔(SEMI GEL) △씨엠씨 흡수체(CMC Absorbent) △하이드로콜로이드 등이다. 피티 셀, 세미 겔 등은 주로 마스크팩에 활용된다. 씨엠씨 흡수체는 생리대 및 기저귀 등에 쓰이는 소재다.

셀바이오휴먼텍은 1분기 53억1193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하이드로콜리이드 부문에서 2억8137만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5.3%에 해당한다.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 2억395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만에 전년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바이오휴먼텍 관계자는 “기존에 준비해오던 하이드로콜로이드 신제품 개발이 완료돼 올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해 비중이 늘고 있고 신규 판매처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출액이 우상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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