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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SM엔터, 올해 ESG경영 중점 과제는 '거버넌스 개혁'2022년부터 관련 조직 정비해 ESG활동 본격화…중대 이슈로 거버넌스 '우선'

이지혜 기자공개 2023-08-02 14:03:5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속가능경영활동 보고서를 발행한 지 올해가 2년째지만 실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본격화한 건 지난해부터다. 2022년 말 발간된 2021년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주요 내용도 2022년도 활동이 대부분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ESG실무협의체를 만들어 ESG실행과제를 발굴하고 실행에 옮겼다.

올해 SM엔터테인먼트는 ESG경영의 우선순위로 거버넌스 개선을 내세웠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내세운 경영비전 SM 3.0의 핵심이 기업지배구조 선진화와 주주환원정책 등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022년부터 ESG경영 성과 본격화

31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역대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비록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지만 내용은 지난번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SM엔터테인먼트가 ESG경영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이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ESG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실무 부서 책임자와 담당자로 이뤄진 ESG실무협의체를 지난해 5월 31일 구성했다. ESG실무협의체는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회의를 열어 지속가능경영 방향에 대한 실무적 의제를 내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한다. 중점 추진사항은 이사회에 보고, 승인받아 진행한다.


ESG경영을 본격화한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다양한 성과를 냈다. 2022년 6월에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UNGC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분야에서 10대 원칙을 경영전략에 내재화하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발적 국제협약이다.

또 12월에는 BSI(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도 획득했다. 이 역시 엔터업계 최초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술위원회가 제정한 환경영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 인증이다. 환경경영 방침 아래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리 체제를 정비하며 노력하는 조직과 기업에게만 주어진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환경경영의 문화화를 위해 환경 경영방침 등을 세운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콩기름 잉크와 환경친화적 UV코팅 등을 활용해 친환경 앨범 등을 제작하고 있다. 또 불량 반품 음반을 재활용해 폐기물을 감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표이사를 환경영총괄로 지정하고 환경경영관리자를 선임, WX(Workplace & eXperience Unit)을 환경경영 주관부서로 내세우는 등 조직도 정비했다.

◇거버넌스 개혁 방점, 주주가치 제고 ‘우선’

SM엔터테인먼트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올해 집중해야 할 우선과제로 6가지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2021년도 보고서는 중대 이슈를 10개로 선정했지만 올해는 집중력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6개로 축소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에 오른 게 거버넌스 영역의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 초 경영권 이슈로 인해 주주가치 상승에 대한 주주의 요구가 커졌으며 SM 3.0에 대한 주주의 기대도 커졌다”며 “경영권 안정을 위한 주주가치 상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차입금을 당해연도 예상 영업이익의 0.5~1배 수준으로 유지하되 별도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두 번째 중대 이슈는 ‘투명하고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경영권 변화 후 이사회에 대한 외부 시선이 집중되면서 전문성을 갖춘 투명한 이사회를 운영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사회의 투명 경영이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면 경영권 안정과 SM 3.0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개편은 SM엔터테인먼트가 올 초부터 가장 공을 들였던 지점이기도 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종전 1명에서 5명으로 확대해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구성했다. 또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뽑아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했다.

동시에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중대 이슈로는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 & 안전과 보건관리 △인권경영 실천 △환경경영 기업 문화화와 자원절약, 폐기물 감소 △자연생태계 보호 등이 있다. 이는 2021년 발표한 보고서와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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