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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분기 영업익 흑전' JTC, 관리종목 해제 눈앞'엔저 효과'로 방일 한국인 증가 수혜, 내년 5월 말 감사보고서 제출 후 공식 해제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23-08-02 08:09:0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면세업체 JTC가 13분기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이 재개되지 않았지만 엔저 효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동남아 관광객이 늘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매출 원가를 낮춘 노력도 통했다.

'코로나19' 시기 대부분의 점포를 폐쇄했던 경쟁사와 달리 점포를 유지하며 버틴 것이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전손실률을 이미 50% 이하로 낮춘 만큼 2023년도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5월에 관리종목 꼬리표를 완전히 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C는 2023년 1분기 말 (2023년 3월~2023년 5월) 매출 267억1892만원, 영업이익 2907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배 뛰었고 영업이익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흑자로 전환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2019년 3분기가 마지막이었다. 순이익은 금융비용이 반영되며 적자가 유지됐다. 분기순손실은 1억5183원 규모다.

JTC는 리오프닝에 따라 영업을 재개한 후 한국인 전용 점포 위주로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역대급 엔저 효과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인 300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JTC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것이 매출로 연결된 것이다. 큰 손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 재개가 지연되고 있지만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지속하고 있어 연간으로도 큰 폭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원가를 낮추며 영업이익이 힘을 보탰다.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21%대를 기록했다. 75%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낮아진 수치다. 코로나19로 영업이 막히자 재고자산을 평가손실충당금으로 인식했었는데 영업이 재개되며 손실로 인식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에 평가손실충당금액 중 1억1671만7000엔(약 10억원대)이 환입되며 매출원가를 낮췄다는 것이 JTC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판매촉진비다.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 포함된 계정인 판매촉진비는 JTC가 단체 여행객을 데리고 오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사업 구조상 매출이 증가하면 판매촉진비도 함께 증가한다. 2021년 연간 기준 판매촉진비로 8000만원을 사용했는데 2022년 연간 100억원대 금액을 집행했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연간 수준의 자금을 집행했다. 11억7234만엔(약 105억원)규모를 썼다. 5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던 2016년~2018년까지 판매촉진비를 살펴보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판매촉진비로 썼다. 1분기 판매촉진비가 증가한 것은 JTC 면세점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는 의미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JTC의 재무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수치인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세전손실)은 1분기 말 기준 1억5306만원으로 집계됐다. 656억7382만원 규모 자본 총계를 대입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세전손실률)을 계산하면 0.23%로 계산된다.

세전손실률은 2020년 말 85%를 기록한 후 2021년 295%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20%대로 낮아졌고 1분기에는 더 줄었다. 2022년 사업연도 결산일까지 세전손실률을 50% 밑으로 내리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이었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고 경영 정상화에 따른 사업 호조로 실적이 증가해 상장폐지 리스크는 떨쳐낸 상태다.

JTC는 일본 사후면세점 1위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경영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우수 인력 확보와 중국 영업 강화를 위해 본사를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이전했다. 임직원 보상책 마련을 위해 신주예약권 조항도 수정했다. 점포 영업 전략도 손본다. 7월 말 기준 9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여행 루트마다 특색있는 점포를 마련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운영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매출 확대를 위해 건강식품에 대한 브랜드 리뉴얼과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JTC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한국과 동남아의 관광객이 증가하며 매출이 대폭 확대된 영향에 영업이익도 소폭이지만 흑자를 기록했다"며 "세전손실률이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어 관리종목 우려는 벗어난 상태로 내년 감사보고서(5월 경)가 나오는 시점에 관리 종목에서도 공식적으로 해제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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