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IBK기업은행,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고도화''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위험관리책임자' 손근수 부행장
김서영 기자공개 2023-08-02 08:07:2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기은)이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를 고도화했다. 손근수 리스크관리그룹장을 위험관리책임자로 두고 관리 주체 간 역할과 기능을 명확하게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리스크 관리 목표에 따라 올 상반기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고 BIS비율이 15%를 넘기는 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은은 최근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은은 2018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왔다. 기은은 올해 13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해 ESG 활동 평가에 대한 풍성한 내용을 담았다.
기은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12가지 중요 이슈를 종합 평가했다. 평가 척도 두 축으로 구성돼 환경·사회, 재무 등 중요성 평가 영향도와 임직원,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 주주 등 이해관계자 영향도를 살펴봤다.
이를 통해 5대 중요 이슈로 꼽힌 건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준법/윤리 경영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기후변화 대응 관리 체계 구축 △환경 경영 강화 등이다. 지난해 지배구조(G)와 사회책임(S) 부문이 높은 순위에 랭크된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다. 기은은 예년과 달리 리스크 관리 체계를 상세하게 밝혀뒀다. 특히 작년 보고서에선 나와 있지 않은 '위험관리책임자'를 리스크 관리 체계에 공개했다. 또 리스크 관리 주체 간의 역할과 협의 사항을 명확히 규정해 리스크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8/01/20230801151549332.png)
기은의 위험관리책임자는 손근수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이다. 위험관리책임자는 리스크 관리 실무자와 이사회를 잇는 중요한 소통 통로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이사회 내부 기구기 때문에 등기이사만 참여할 수 있다. 기은은 전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리스크관리위원회 멤버로 두고 있다.
위험관리책임자는 리스크관리그룹에서 논의한 현안을 리스크관리협의회에서 1차로 심의한다. 이후 이사회 내 소위원회 중 하나인 리스크관리위원회에 협의회에서 논의한 안건을 부의한다.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리스크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현업 부서로 내려보낸다.
또 리스크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협의회의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명시해뒀다. 먼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확실성 및 손실 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한 리스크 한도를 설정하거나 배분한다.
리스크관리협의회는 리스크관리그룹장과 부서장 11인 등 12인으로 구성돼 있다. 신상품 등 사전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하고, 세분화된 각종 리스크 현안을 협의한다. 또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위임한 사항을 의결한다. 두 기구는 모두 분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
기은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리스크 관리 목표는 모두 세 가지다. △위기 극복 △내실 성장 △미래선도가 바로 그것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여건 속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리스크 평가 모형 도입으로 리스크 관리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감독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외 신인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목표대로 기은은 올해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총 1조78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7487억원)와 비교하면 44.1% 증가한 수치다. 대손비용률은 0.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BIS비율은 15.0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14.68%)과 비교해 0.36%p 상승하며 안정적인 자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기은은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더 정교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임주현 "임종윤과 다른 길, 해외투자 유치는 곧 매각"
- [i-point]미래산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L-벨트 이전
- [한미 오너가 분쟁]소액주주 만난 임주현, 핵심은 'R&D' "한미정신 지킨다"
- '나형균호' 오하임앤컴퍼니, 사업 다각화 고삐
- [i-point]휴림로봇,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 196.5% 기록
- [i-point]부스터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자사몰 매출 전략 강화
- '탄소제로 대비' 대우건설, 환경 에너지 정조준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시큐아이, 빅3급 실적에도 '보안 거리 먼' 임원들 우려
- [i-point]엑스페릭스-퓨리오사AI, UAE 방문 '협력 강화'
- 성장 돌파구 모색 KT스카이라이프, AI·아마스포츠 공략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푸른저축은행 밸류업 점검]배당성향 48%, 고배당에 '미소 짓는' 오너 일가
- [푸른저축은행 밸류업 점검]저축은행 사태가 불러온 'PBR 0.38배'
- [푸른저축은행 밸류업 점검]오너-전문경영 체제, 자사주 활용에 '소극적'
- [OK금융 글로벌전략 점검]소비자금융 기반 해외법인, '자산 축소' 가속화
- [푸른저축은행 밸류업 점검]업계 '유일' 상장사, 상폐 위기 피해 '테마주' 등극
- [OK금융 글로벌전략 점검]2금융의 해외 상업은행 인수…'수익성' 맛봤다
- [OK금융 글로벌전략 점검]최윤 회장, 해외진출에 '진심'…상업은행 중심 선택과 집중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반년' 만에 스타 마케팅 재개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자율경영' 시작한 신협, 대외 신인도 관리 '주력'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OK저축, '오너십'이 이끈 적극 마케팅 'MZ 타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