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해외 종목 상장 기조 유지…상폐 가능성 줄인다 올해 국내 코인 상장 수 '0'…글로벌 시장서 각광 받는 종목 위주 거래 지원
노윤주 기자공개 2023-08-10 10:24:0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장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코빗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1년부터 해외에서 뜨고 있는 유망 종목을 국내 최초로 상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해당 상장 기조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올해도 수이(SUI), 월드코인(WLD), 블러(BLUR)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종목을 다수 상장했다. 코빗은 일명 '김치코인'이라 불리는 국내 발행 종목을 상장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상장폐지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장폐지 횟수는 두 번에 불과하다. 코빗은 이와 같은 상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투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 고안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8종 모두 해외코인…상장폐지는 단 두건
코빗은 지난 7월 말 월드코인을 신규 상장했다. 월드코인은 '챗 GPT 아버지'라 불리는 샘 알트만(Sam Altman)이 개발해 국내외 화제를 불러모은 프로젝트다. 월드코인의 외부 유통이 시작되고 거래소가 이를 상장할 수 있게되자 빗썸과 거의 동시에 상장공지를 올렸다. 지난 5월 상장한 수이도 마찬가지다. 코빗이 국내 최초로 상장을 공지했다.
최근에는 해외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러'를 상장했다. 블러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NFT 거래소 블러가 발행한 동명의 가상자산이다. 현재는 NFT 거래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대형 거래소 성장했다.
코빗은 리서치센터를 통해 블러의 잠재력을 주목하는 글을 발간했고, 상장까지 이어졌다. 사실상 국내 유일무일한 가상자산 리서치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이점을 살려 해외 프로젝트를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의 정보, 거래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올해 코빗이 신규 상장한 총 8종의 코인 중 국내산은 단 하나도 없다. 모두 해외 기업이 발행한 것들이다. 1월 상장한 엑셀라(WAXL)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메세지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해외 프로젝트다. 연이어 상장한 센트리퓨즈(CFG), 아비트럼(ARB), 수이, 갤럭시(GAL), 페페(PEPE), 블러, 월드코인 모두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해외 유망 코인을 국내에 빠르게 소개하자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코빗은 당분간 국내 코인에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는 종목들을 고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오미세고(OMG)와 세럼(SRM)을 동시에 상장폐지한 게 올해 거래지원 종료의 전부다. 오미세고는 프로젝트 영속성 부족, 세럼은 사실상 프로젝트 해산 등의 이유였다. NXC, SK스퀘어 등 주요 주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코빗도 상장종목 선정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수의 부가 서비스 지원…은행 입출금 한도 개선될까
고객의 방문율과 사용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한 부가 서비스 추가에도 열심히다. 코빗은 실명계좌 제휴사인 신한은행 정책에 따라 비대면계좌 개설시 일 30만원 입금 한도가 걸려 있다. 경쟁사 대비 입금이 불편하기 때문에 트레이딩 편의성을 내세우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선택한 게 부가기능 추가다. 코빗은 설정한 조건에 따라 트레이딩 봇을 활용해 자동투자가 가능한 '오토 트레이딩'을 운영 중이다. 적금처럼 정해진 일자에 최대 500만원까지 코인 반복구매가 가능한 '적립식 투자'도 지원 중이다.
여러 종목이 담긴 투자 상품을 한번에 구매하는 '묶음 투자'도 있다. 가상자산 지수를 개발하는 웨이브릿지와 협력해 종합지수, 디파이지수, 메타버스·NFT지수 등 테마에 따라 상품을 나눴다.
골머리를 썩게 한 입금 한도가 개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에 거래소와 제휴 중인 은행들의 입출금한도 통일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내년 3월 전 입출금한도 기준과 절차에 대한 공동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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