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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시장 소통 담당은 박인구 CFO 그룹 편입 후 첫 컨퍼런스콜…시장 관심 쏠린 '증설·신사업'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08 09:13:4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7일 롯데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과거 일진머티리얼즈 시절에도 기관을 대상으로 IR을 개최하긴 했으나 기관 및 일반 투자자, 주주 모두에게 공개된 경영실적 IR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과의 소통을 담당한 임원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인구 전무였다. 올해 3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범과 함께 롯데케미칼에서 옮겨 온 박 전무는 경영 현황 및 전망 설명뿐 아니라 주요 질의응답 대부분을 직접 소화하며 주주와의 IR 데뷔 무대를 마쳤다. 박 전무는 사업 현황·전망을 설명하며 마지막에 "모든 투자자와 주주의 관심과 지원에 보답하도록 시장과 소통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큰폭으로 떨어졌으나 시장의 관심은 당장의 실적 악화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성장 가능성에 있었다.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며 롯데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증설 계획, 신규 포트폴리오 사업화 시기 등이 주된 관심사였다.

이러한 관심을 예상한 듯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IR에 정길수 영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류종호 융복합사업팀장(상무), 임태일 스페인증설프로젝트 담당(상무) 등 임원을 배석시켰다. 대부분의 질의응답 및 경영현황 설명은 박 전무가 담당하고 수주(정길수 부사장), 신사업 포트폴리오(류종호 상무), 스페인 증설(임태일 상무) 등 미래 사업 현황은 각각의 임원이 나눠 대답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7일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글로벌 동박 증설 계획 및 목표(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IR 자료)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최대 과제는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스페인 증설 작업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지만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목표로 하는 고품질 하이엔드 동박 시장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라인 증설과 안정적인 가동력 확보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2분기 저조한 실적의 원인 중 하나로 생산능력 대비 저조한 생산량을 꼽으며 선제적인 증설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상업생산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3·4공장(합산 생산능력 2만톤)이 풀캐파(가동률 100%)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유럽 수요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미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만큼 말레이시아 5·6공장(2만톤)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유럽 하이엔드 동박 시장 규모가 올해 1만톤에서 내년 3만톤, 2025년 6만톤 등으로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지속해서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만톤, 2만톤, 5만톤 등 연평균 124%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스페인 공장(10만톤) 증설 작업의 첫삽을 뜬 상태며 북미 공장 부지도 연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무는 "기대한 만큼 유럽·미국 배터리사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급상황은 2024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내 15조원 수주잔고 확보를 목표로 잡았고 유럽·미국 글로벌 고객과 장기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보한 수주잔고도 10조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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