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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숨고르기 신성이엔지, 하반기 반도체·이차전지 '정조준' 상반기 매출 2783억·영업익 23억, "하반기 수주 증가 예상"

성상우 기자공개 2023-08-08 15:24:4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상반기 인력 및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하반기부터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570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77%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 축소됐다.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은 2783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클린룸과 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 부문이 전 분기 대비 36% 증가한 1378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의 88% 비중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이익 감소는 올해 초 수주했던 국내 주요 프로젝트 지연 탓이다.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되면서 제품 제조 및 인력 투입 등 비용이 발생했다. 특히 수주 급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들어가면서 이차전지 드라이룸 부문 이익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태양광 모듈 및 EPC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192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 65% 감소한 수치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한 규제 정책에 따른 수요 축소 타격을 받았다. 특히 고객사와 OEM 계약이 종료되면서 라인 전환 및 인원 운용 변경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타격이 컸다.

이 부문에선 향후 전략적인 원재료 구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 및 원가 개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 RE100 사업 및 대규모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등을 통해 EPC 사업 매출 비중도 지속 확대에 나선다.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인력 및 기반시설 확충 등의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하반기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이차전지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의 반도체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활발한 수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IR 설명회에서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동남아시아, 미국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모듈 및 EPC의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과거 추진했던 태양전지 사업의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었던 만큼 강점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김신우 전략기획팀 상무는 "반도체 클린룸에선 46년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차전지 드라이룸 기술 개발 등의 역량을 강화해왔다"면서 "국내외 관련 투자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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