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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실적유지 SKT, 돋보인 데이터·클라우드·구독사업 성장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 9.2% 증가, AI 시대 대비 텔코 연합 강화 모색

이민우 기자공개 2023-08-09 13:25:0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SK브로드밴드 매출, 영업이익이 성적을 견인한 가운데, 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 성장이 돋보인다. 2021년 출범한 T우주 가입자 수가 2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구독 경제 사업의 매출 규모 확대도 동반됐다.

최근 급성장 중인 인공지능(AI) 시장에 맞춰 경쟁력을 선제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SKT는 앞서 다수 글로벌 통신사를 창립 멤버로 세운 AI 관련 연합을 지난 7월 결성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수 선진국 주요 통신기업과 협업해 고도화된 거대 언어 모델(LLM)를 개발하고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실적 예상치 부합, 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구독경제 성장 돋보여

S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064억원, 영업이익 46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0.4%, 0.8% 소폭 증가했다. SKT 본사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변동이 없거나 0.5% 감소했으나, SK브로드밴드 등 산하 기업에서 힘을 보탰다. SK브로드밴드의 올해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4%, 5.8% 증가했다.

사업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가 괄목할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다. 데이터 센터의 지난해 2분기 매출은 370억원 정도였다. 반면 이번 2분기에는 494억원으로 33.2%나 증가했다. 클라우드 역시 같은 기간 240억원 수준에서 398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율이 67.7%에 달한다.

SKT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매 분기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분당 2센터 오픈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의 리커링(구독) 매출 비중이 5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부문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이 386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탄력받은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 만큼은 아니나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월정액(PPM) 서비스 가입자 수가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구동 경제 사업 모델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빠르게 증가 중이다. 올해 2분기 SKT의 구독 상품 판매 총 규모(GMV)는 3230억원 수준에 달한다. 2021년 8월부터 선보였던 T우주의 가입자 역시 이와 비례해 지난해 2분기 120만명 수준에서 올해 2분기 200만명 이상까지 늘었다.

◇AI 시대 경쟁력 확보 집중, 글로벌 텔코 연합 강화 모색

SKT는 최근 대두된 산업의 AI 흐름 전환을 과거 인터넷, 모바일 대두와 같은 수준의 안건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들은 과거 인터넷, 모바일의 등장시기 기존에 보유했던 고객과의 접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주도권 상당부를 내줬던 바 있다. SKT는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AI 시대에선 적극적인 사업 변화 활용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뒀다.

SKT는 현재 관련 인재 다수를 국내외에서 끌어모으는 한편, AI 경쟁력 강화 목표를 내수 시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협력사도 확보 중이다. 지난 4월엔 네이버 ‘클로바(CLOVA)’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석근 전 네이버 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가 SKT 북미법인 대표로 영입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를 맡았으며 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도 참여했다.

정 대표는 “통신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유료 고객이기에 서비스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사업자”라며 “AI를 통해 내부 사업의 운영 효율을 꾀하거나 고객과의 관계 변화를 시도했을 때, 텔코가 산업 중에서 가장 큰 수혜와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석근 SKT 아메리카 법인 대표와 텔코 AI 얼라이언스 협력 관련 내용

SKT는 현재 급부상한 LLM AI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텔코 사업 특성상 타 첨단 IT 기업 대비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는 만큼, 이를 글로벌 통신사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타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발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그 결과다.

정 대표는 “현재 해당 기업들과 MOU를 맺고 공동투자 등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중요한 통신사들 중심의 2차 파트너 멤버를 모집하고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얼라이언스를 통해 텔코 AI 플랫폼과 LLM을 만들어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만들어 각 국에 현지화 및 고도화를 해 로컬 서비스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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