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바이오텍의 꿈 '일동제약' 리뉴얼]R&D 스핀오프 나비효과, 일동제약 경영구도 바뀐다일동제약 투톱 '유노비아'로, 신임 COO로 이재준 부사장 부상
최은진 기자공개 2023-08-16 10:33:52
[편집자주]
'신약개발'로 체질개선을 하는 일동제약그룹이 리뉴얼에 나섰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구조조정까지 단행한 뒤에도 신약개발 의지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및 자금조달 방안 등 새로운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일동제약그룹의 변화를 따라가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나비효과로 전문경영인 구도도 바뀐다. 일동제약의 대표이사인 윤웅섭 부회장을 떠받드는 전문경영인 사장 '투톱'이 신설법인으로 빠지면서 생긴 공석에 새로운 인물이 앉는다. 영진약품의 전임 대표이사였다 작년 영입된 이재준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서진식·최성구' 사장 신설법인 초대 대표이사, 힘 싣는 차원
일동제약그룹은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부문을 물적분할 해 신설하는 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로 서진식·최성구 사장을 내정했다. 이 두 인물은 각각 일동제약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일동제약은 오너 3세이자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윤웅섭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각각의 실무역할은 전문경영인이 맡는 형태로 업무분담을 하고 있다. 서 사장과 최 사장은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각각 경영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일동제약의 가장 시니어 임원인 두명의 '사장'이 신설법인으로 나가게 된 건 그만큼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서 사장이 신설법인을 키우는 일에 직접 발벗고 나섰다고 전해진다.
전문경영인 '투톱'이 빠진 일동제약에는 직급상으로는 부사장이 가장 시니어급 임원이 됐다. 글로벌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이재준 부사장과 안성공장을 책임지는 강덕원 부사장이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강규성 이사는 사내이사이기는 하나 직급은 '전무이사'다. 또 원 소속은 일동제약이 아닌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다.
◇작년 영입한 영진약품 대표 출신 '이재준 부사장' 신임 경영진 부상
전문경영인 '투톱'이 신설법인인 유노비아로 이동하게 된 데 따라 일동제약의 핵심 임원자리는 비게 됐다. 특히 연구개발은 유노비아로 옮겼기 때문에 CTO는 필요 없다고 해도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COO는 필요하다.
이 자리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이 부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낙점되면 그는 대표이사인 윤 부회장을 보좌해 서 사장이 맡던 COO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1966년생으로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Biomedical Engineering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고 GSK코리아, 동아에스티 등에서 사업전략 및 사업개발(BD)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2018년부터 작년 초까진 영진약품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일동제약에는 영진약품의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작년 영입됐다. 글로벌사업본부를 이끌며 CTO인 최 사장과 합을 맞추며 BD 총괄을 했다. 이 부사장이 BD에 특화된 인물이기는 하나 영진약품을 경영해 본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COO 역할로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일동제약 내부 관계자는 "아직 유노비아의 설립이 이뤄지지 않아 경영진 구도는 조심스럽지만 서진식 사장의 역할을 대신할 적임자를 내부에서 찾고 있다"며 "추후 유노비아 설립이 마무리 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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