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벤처스X나라셀라 장기 동행]이익률 30% 증류주 벤치마킹, '안동소주' 신사업 착수②삼정KPMG 컨설팅, 3000평 부지 물색…자체 브랜드 빌딩, 내년 상반기 생산·수출
구혜린 기자공개 2023-08-17 09:12:56
[편집자주]
'상장 이후에도 동행하겠다'. 에이벤처스가 나라셀라 상장 직후 공개한 입장이다. 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 지분 2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단일 투자사다.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을 사전에 방지하겠단 것을 넘어 나라셀라와 성장을 함께하겠단 결단이 담겨있다. 에이벤처스는 왜 나라셀라의 장기 지속 성장에 베팅했을까. 나라셀라의 사업, 재무적 특성을 바탕으로 투자 히스토리 및 미래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가 나라셀라와의 장기동행을 결정한 또다른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있다. 와인뿐만 아니라 유명 위스키 등 IP(지식재산권) 발굴에 나선 나라셀라는 최근 신사업으로 안동소주 생산·수출을 낙점했다. 전문업체 컨설팅을 통해 연간 30% 이익률을 내는 브랜드 벤치마킹에 착수함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최근 '안동소주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안동소주의 자체 생산과 유통, 품질 평가 그레이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대규모 신사업이다. 삼정KPMG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온다.
자체 브랜드를 빌딩하는 안이 유력하다. 안동에는 총 10여개의 안동소주 생산 업체가 있다. 안동소주 사업 착수에 앞서 나라셀라는 이들 업체 중 하나를 인수하기 위해 접촉했으나, 대규모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저어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생산은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나라셀라는 안동소주 생산 공장 및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지는 약 3000평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북도 및 안동시와 300억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이 일환이다.
일본 주류사로부터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나라셀라가 기존 안동소주 생산 공장을 탐방한 결과 대부분의 생산 시설은 일본 소주 생산사가 제작한 기기였다. 이에 업력이 오래된 현지 업체로부터 신형 생산 기기 컨설팅을 받기 위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수익성은 '화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요는 단기간 국내 증류주 시장 점유율 60%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브랜드다. 단일 브랜드로 연간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내실있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수출 지역은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한다. 미국의 경우 나라셀라와 장기간 네트워크를 다져온 현지 와이너리가 포진해 있다. 이들을 통해 현지 시장 진입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K-컬처'가 압도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연착륙이 예상된다.
최종적으로는 안동 레저타운을 만드는 게 목표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처음 예상한 것보다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남아 시장의 수요를 기대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국내 안동소주 시장 붐업(boom-up)에도 우리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나라셀라는 이미 영국, 일본 위스키 라인업 강화로 프리미엄 주류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안동소주 수출사로도 성장하는 등 업사이드 포텐셜이 다수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구혜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고액자산가, 삼성전자 장기투자 이어간다"
- [2024 이사회 평가]ISC, SKC 피인수 후 감지된 '유의미한 변화'
- [2024 이사회 평가]레이크머티리얼즈, 단일 사외이사…견제기능 개선 시급
- [2024 이사회 평가]파크시스템스, 밸류 걸맞는 이사회 보강 '눈길'
- 해외 부동산 손실에…다올운용, 구조조정 실시
- [ETF 위클리]"땡큐 트럼프" 코스피 하락 베팅 개미 '함박웃음'
- 푸른파트너스, 3년만에 코벤펀드 설정 '기지개'
- 코스닥벤처펀드와 프리IPO
- 분사 임박 안다운용 헤지본부, 수탁고 확 늘었다
- [thebell interview]"KB발해인프라, 연금 자산 대거 유입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