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업종 시프트' SK에코플랜트, 업황 악화에도 호실적환경·에너지사업 부문 매출비중 확대 추세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17 07:31:3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환경·에너지 부문의 선전 덕에 실적도 함께 반등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로서는 업종 시프트라는 대대적인 결단을 내린 게 둔화된 경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 연결기준 3조92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3조989억원) 대비 26.7%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9억원에서 1773억원으로 79.3% 급증했다.
매출은 솔루션사업부문이 견인했다. 솔루션은 '친환경 공간 디벨로퍼'를 목표로 하는 사업 영역이다. 반도체 플랜트를 비롯해 녹색 건축물, 친환경 개발사업 등으로 대표된다. 상반기 매출 중 67.8%에 해당하는 2조6624억원이 솔루션사업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비중이 상당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솔루션사업부문의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종 시프트를 추진한 덕에 매출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라는 점이다.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전환된 만큼 SK에코플랜트 내에서 관련 사업부문의 매출비중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환경·에너지사업부문으로 대표되는 신사업 매출액이 1조26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반기(551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매출비중도 2021년 15.3%를 기록한 이래 작년 29.8%, 올 상반기 32.2%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자회사 가운데 가장 기여도가 높았던 곳은 7785억원의 매출을 올린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말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석유화학 등 플랜트 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한 뒤 분할승계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시켰다.
지난해 인수한 SK오션플랜트도 보탬이 됐다. 옛 삼강M&T을 근간으로 둔 SK오션플랜트는 조선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4776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올렸다.
향후 대원그린에너지의 기여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가 대원그린에너지를 필두로 그린환경기술·이메디원·디디에스·새한환경·도시환경·제이에이그린 등 자회사 7곳을 합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상반기 매출 규모는 총 365억원으로 집계된다.
SK에코플랜트도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인식된 게 실적 반등과 더불어 자본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말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모집금액 1000억원의 4배가 넘는 4350억원 상당의 자금을 모았다.
세부적으로는 1.5년물인 'SK에코플랜트177-1(500억원)'에 1810억원이, 2년물인 'SK에코플래트177-2(500억원)'에 2540억원이 몰렸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1.5년물과 2년물을 각각 680억원, 103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6% 초반대에 형성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에너지사업부문에서 6조원 규모의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할 정도로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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