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자신감' 삼성물산, 파이프라인 목표치도 5GW 추가 2025년 목표치, 20GW→25GW로 확대…호주 사업 안착 관건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17 10:48:4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09년 북미법인(Samsung Renewable Energy)을 설립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이 아닌 발전단지를 수주해 완공 후 매각하거나 발전단지 서비스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 등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현지 법인 설립 후 10여년 뒤인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규모 신재생발전단지(1369㎿, 풍력 1069㎿·태양광 300㎿)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며 올 상반기 기준 14.9GW 규모의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2021년부터 발전단지 매각 수익을 내기 시작한 삼성물산은 내친김에 태양광 파이프라인 목표치를 5GW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25년 파이프라인 확보 목표치로 20GW를 제시했지만 여기에 5GW를 추가했다. 여기에는 이제 막 사업을 개시한 호주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16일 미국 일리노이 파이에트 카운티에 위치한 15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미국 민자발전 기업 '노스스타 클린 에너지(NSCE)'에 매각했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까지 삼성물산이 4GW의 태양광 프로젝트 자산을 매각하며 약 7000만달러의 매각이익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건으로 수백만달러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추가 서비스 계약 등을 포함하면 이익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미국 태양광 매각이익은 누적 1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21년부터 매각이익(2200만달러)을 시현하기 시작했고 그 규모가 2022년 4800만달러, 올해 상반기 2700만달러 등으로 점차 커지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9700만달러에 이르는 누적 매각이익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25년 태양광 파이프라인 목표치를 상향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025년 태양광 파이프라인 확보 목표치로 20GW를 제시했지만 이날 발표에서 그 목표치를 25GW로 높였다.
이미 14.9GW 규모의 프로젝트를 확보한 미국에서의 사업이 안정화하며 매년 이익을 보기 시작한 상황에서 호주에서도 벌써 1.3GW 규모의 프로젝트를 확보한 상태다. 호주 지역은 지난해 9월 법인(Samsung C&T Renewable Energy Australia)을 설립하며 새롭게 뛰어든 시장이다. 설립 1년 만에 1GW가 넘는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사업에도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현재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사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미국 지역에서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동시에 호주 지역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발전단지 개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사업품목에 추가해 태양광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솔루엠, 디지털 사이니지에 'AI' 결합…리테일 도약 나섰다
- [IR Briefing]와이즈넛 "AI 업계 유일 흑자 기업, 성장 자신"
- [i-point]휴마시스, 코로나19·HIV 진단 제품 성능 개선
- [Red & Blue]'HBM 기대주' 워트, 새 장비 테스트 단계
- [LS 상장후보 점검]신사업 둔화 속 빛나는 IPO 카드 에식스솔루션즈
- [유동성 풍향계]넥센타이어, 운전자본 첫 '1조' 돌파…부채 증가세 뚜렷
- [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팀장급 인사도 마무리…이복현 체제 막바지 쇄신
- NH농협카드, 첫 여성 CEO 이민경 사장 발탁 배경은
- 라이나생명, 가이드라인 선제 반영에도 킥스비율은 상승
- [하나금융 차기 리더는]다른 금융지주 살펴보니…힘빠지는 '외부 후보들'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기업가치 '4배' HD현대일렉, 성장 떠받칠 '신증설' 투자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정체기 지나는 HD현대인프라, '친환경 R&D' 기반 다지기
- [2025 승부수]캐즘 이후를 준비하는 에코프로, '기술·가격' 방점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2027년 그룹 상장사 절반 '사외이사 의장' 체제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목표 매출 '34조' HD한조양, '글로벌 ·엔진 시너지' 장착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수주 훈풍' HD한국조선해양, '10년 무배당' 기조 깬다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지주사 디스카운트는 없다...HD현대, 고배당 기조 유지
- [이사회 글로벌 네트워크]효성, 외국인 장수 CEO '북미·유럽' 개척 의지
- [thebell note]새주인 맞는 롯데렌탈의 밸류업 숙제
- [이사회 글로벌 네트워크]'범LG' 글로벌 다양성·네트워크 퍼즐 채운 HS애드·휴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