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캐시플로 모니터]투자 급한 한화솔루션, 차입금 8조 돌파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 전환…대규모 투자로 현금흐름 순유출 기조는 여전

이호준 기자공개 2023-08-25 07:29:5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6: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유입되기 시작한 발전 사업 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별로 반영돼 온 덕이 컸다.

다만 현금흐름은 여전히 순유출 기조다. 벌어들인 돈보다 시설투자(CAPEX)로 나간 현금이 더 많은 상태다. 미국 태양광 통합생산 단지 '솔라허브' 구축에 3조원 이상이 더 들어가야 하는 만큼 부족한 현금유동성은 외부조달로 메워야 하는 실정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 전환…대규모 투자는 계속

한화솔루션의 올 6월 말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유입 상태로 전환했다. 2020년부터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유입되기 시작한 발전 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는 분기별로 반영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됐다.

물론 여전히 현금흐름 부족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 기간 투자활동으로 나간 현금은 1조원으로, 영업현금흐름을 웃돌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유출된 1조원 중 CAPEX로만 9727억원 들었고 이중 95% 이상은 유형자산인 '건설 중인 자산'으로 분류됐다.

쌓이는 돈이 없으니 잉여현금흐름은 거의 창출되지 못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가운데 각종 비용과 설비투자, 배당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으로 현금 유입과 유출만 따져 회사에 여윳돈이 얼마 남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전자공시시스템

올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0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6924억원) 대비 더 안 좋아졌으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상태다. 올해 초 태양광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미 태양광 통합생산 단지 '솔라허브' 구축에 3조2000억원을 더 쓰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여윳돈을 생각하긴 쉽지 않다.

배당 시계 역시 멈춰 있는 이유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잉여현금흐름의 20%를 배당하겠다는 방향으로 주주정책을 펴고 있다. 다만 2020년 이후 RES프랑스의 인수 대금을 비롯해 이런 저런 돈이 계속 나가며 배당 기준을 3년째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1조씩 빚 늘어와…유동성 우려는 '아직'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보다 투자로 나가는 돈이 더 많으니 부족한 만큼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다. 한화솔루션의 재무제표에 차입금이 계속 찍히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차입금은 몰라보게 늘었다. 2022년 RES프랑스 지분 100%(9843억원)를 인수 여파로 7조원대로 늘었고 올 상반기에는 공모채 6000억원을 발행하며 현재 8조3700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3년 사이 해마다 빚이 1조씩 쌓여 온 모습이다.

연결기준, 단위: 억원

한화솔루션의 올 6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조4937억원이다. 당연히 순차입(현금보다 차입금이 더 많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자부담도 뒤를 따른다. 지난해 상반기 770억원에 불과했던 이자비용은 현재 1700억원으로 불어나있다.

물론 여전히 추가 차입의 필요성도, 그만큼의 여력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솔라허브' 등 미 IRA 법안 등을 겨냥한 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어서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앞서 두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은데 이어 이달 8일 500억원어치의 3년물 사모채도 발행했다.

아직은 재무 건전성이 무너지지 않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프로젝트 매각을 통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146%, 차입금의존도는 36% 수준이다. 이에 당장 유동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적다는 평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