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편의성 개선' 경쟁…업비트도 나섰다 실험실 추가하며 신규 기능 반응 확인…점유율 1위 공고히 하나
노윤주 기자공개 2023-08-28 13:44: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사용자경험(UI·UX) 개선에 나섰다. 정식으로 신규 기능을 추가하기 전 시범 적용해 사용해 볼 수 있는 '실험실'을 최초로 공개했다.업비트는 설립 초기부터 탄탄히 짜여진 UI·UX 설계라는 강점이 있는 거래소다. 이에 사용성 개선 횟수가 타사보다 적었었다. 올해 진행한 스테이킹 서비스 모바일 환경 개선, 더보기탭 리뉴얼 등이 그나마 굵직한 업데이트였다.
실험실 기능을 선보였다는 것은 향후 신규 기능 추가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편리한 서비스 설계로 호평을 받으며 업계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업비트가 사용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손익 확인 기능 고도화…사용자 의견 수렴
두나무는 23일 업비트 신규 기능 출시 전 이용자와 사용성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는 실험실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실험실은 다수의 IT 플랫폼이 선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모바일앱, PC 브라우저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모든 사용자에게 신규 서비스나 기능을 정식 도입하기 전, 원하는 참여자부터 시범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업비트가 가장 먼저 선보인 기능은 '투자손익 보기'다. 이 기능을 통해 △단순 수익률 △시간가중 수익률 △금액가중 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이용자가 가장 많이 출시를 요청한 부분을 반영했다.
단순 수익률 부분에서 초기 투자금액 대비 실제 손익을 계산해 제공한다. 시간가중 수익률은 특정 기간의 잔고평균 대비 손익금을 가중한 값이다. 금액가중 수익률은 시간가중 수익률과 다르게 금액의 변화를 고려한 결과값을 표시한다.

◇가상자산거래소, 편의성 확대에 열심…'하락장에 고객 잡기'
업비트는 기존에도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입소문을 탔다. 8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초기 설계를 잘한 덕에 빈번한 편의성 업데이트는 하지 않았다. 당국 규제 상황에 고려해 정책을 바꾸거나, 스테이킹 등 굵직한 서비스가 추가될 때만 리뉴얼을 진행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능·서비스 고도화를 과거에도 진행했었다"며 "당국의 규제 상황을 고려해 '고객 확인 제도'와 '단일 계정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진행된 큰 규모의 UIUX 개선은 '스테이킹 서비스 모바일 환경 지원'과 '더보기 리뉴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업비트가 실험실 기능을 선보인 것을 두고 하락장에서도 기존의 장점이던 편의성을 강화해 고객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요 거래소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업비트도 이런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거래소들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빗썸은 데이터 정보 서비스인 인사이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BTC)마켓 리뉴얼·수수료 전면 무료, 원화마켓 매주 10종씩 수수료 무료 추가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원도 추가 인증 채널에 '네이버 인증' 등을 추가하면서 보안과 간편함을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업비트 관계자는 실험실 기능을 탑재한 이유에 대해 "향후 추가할 다양한 신규 기능·서비스를 이용자와 함께 테스트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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