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재무분석]삼성디스플레이, 에퀴티 밸류 35조 vs 60조④LGD·삼성SDI 기준 지분가치 간극 심해…EV/EBITDA로 보면 83조 추정
원충희 기자공개 2023-09-04 07:29:16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5시1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비교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달리 비상장사인 탓에 시장의 기업가치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 대강 가늠하는 방법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대입하거나 2대주주 삼성SDI를 통해 본 장부가액 정도다.LG디스플레이의 PBR로 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가치(에퀴티 밸류)는 35조원 수준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이 월등한 점을 감안하면 직접 비교가 어렵다.
2대주주인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9조144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할 경우 전체 밸류는 60조원에 이른다.
◇PBR로 보면 상당한 저평가
삼성디스플레이의 밸류는 어느 수준일까. 비상장사인 탓에 시가총액을 통한 밸류 파악은 불가능하다. 다만 피어그룹으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의 기업가치(EV)나 PBR을 통해 유추할 수는 있다.
기업밸류 책정에 자주 쓰이는 방식은 에비타멀티플(EV/EBITDA)이다. EV는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을 더하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은 대략 4조~5조원 사이를 오르내린다. 순차입금은 6월 말 연결기준 13조6495억원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대략 18조~19조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조5000억원, 이를 대입하면 EV/EBITDA는 7.6배 정도가 나온다.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의 EBITDA에 대입하면 83조원이 나온다.
그렇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에퀴티 밸류는 어느 정도일까. 현재 LG디스플레이의 PBR은 0.6배 수준이다.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의 작년 말 연결기준 순자산(57조6386억원)에 대입할 경우 34조5800억원 정도가 나온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보다 훨씬 월등한 현금창출능력과 수익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상장사로 가정해도 비슷한 수준의 PBR이 나오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접근법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15.2%를 갖고 있는 2대 주주 삼성SDI가 평가한 장부가액을 통한 방법이다. 포괄적인 EV보다 순자산가치만 보는 방식이다.
◇공정가치로 보면 시가와 간극 커
삼성디스플레이의 1대 주주인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78%를 가졌으며 주요 임원을 선임하는 등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어 연결재무로 작성된다. 그렇기에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액은 취득원가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최초 취득금액은 16조95억원, 현 지분가치는 18조5093억원이다. 최초 설립 때 출자금액과 이후 증자 등의 형태로 투입된 현물과 현금의 가치다.
이와 달리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주식을 지분법손익으로 계상하고 있다. 상장사가 쓰고는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지분법 적용대상 기업의 경우 보유지분의 가치를 매 보고시점의 공정가치로 평가토록 했다.
올 6월 말 기준 삼성SDI가 평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액은 9조1440억원이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할 경우 60조원에 이른다. 설립 직후인 2013년 장부가액이 4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9년여 만에 가치가 70%가량 늘었다.

물론 이를 그대로 수용하긴 어렵다. LG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경우 간극이 심하다. 1대 주주인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37.9%)의 가치를 6월 말 기준 2조8996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분 100%로 환산하면 7조6507억원이다. 현 시가총액과 2조원 넘는 차이가 있다.
두 회사는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에, LG디스플레이는 TV 등에 들어가는 대형 패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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