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야놀자 경영진, 수백억 스톡옵션 행사 후 '첫' 차익 실현 김종윤 대표, 약 100억 규모 주식 처분…지분율 0.54%→0.41% 하락

이기정 기자공개 2023-09-06 08:01:0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종윤 야놀자 각자대표가 올해 상반기 보유한 야놀자 주식의 33% 가량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다. 김 대표가 보유주식을 처분한 것은 지난해 300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스톡옵션을 행사한 이후 첫 차익실현이다. 야놀자가 사업보고서 공시를 시작한 2021년 이후 경영진의 첫 주식 처분 사례이기도 하다.

4일 야놀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상반기 보유주식 20만주 가량을 처분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이 감소한 것은 맞지만, 이와 관련한 부분은 경영진의 개인적인 부분으로 사유나 매각 방식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비상장거래소에서 야놀자의 주가가 4만~5만7000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이익은 약 80억~114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장내 매도가 아닌 구주 매각 등의 다른 방법으로 차익을 실현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는 시장에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금이 필요해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비상장거래소를 통한 장내 매도보다는 다른 방식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보다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보유주식은 지난해 말 54만5130주였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7만주를 행사에 61만5130주까지 증가했다. 이번 조정으로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41만5130주로 감소했다. 또 지분율 역시 0.54%에서 0.41%로 0.13% 포인트 줄었다.

야놀자가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부터 김 대표의 보유주식은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2020년 말 18만주에서 2021년 19만7330주, 2022년 54만5130주로 늘어났다. 대부분이 스톡옵션 행사로 확보한 주식이다.

같은 기간 배보찬 각자대표가 보유한 주식도 10만3000주에서 41만7000주까지 증가했다. 야놀자는 이에 따라 배 대표보다 많았던 주식 수도 역전됐다. 배 대표는 올 상반기 스톡옵션 8만주를 행사하며 지난해 말 대비 0.07% 포인트 지분율이 증가했다.

이수진 총괄대표의 경우 2021년 말 1661만8957주에서 2022년 말 1653만9941주로 감소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주식 수를 유지하고 있다. 야놀자의 공동창업자인 임상규 이사의 경우에도 지난해 4만주를 처분한 후 833만679주를 고수하고 있다.


야놀자 경영진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2022년 상반기 2015년 부여받은 스톡옵션 34만7800주(행사가격 2750원)를 행사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환 가격은 9만5900원으로 행사이익은 329억9700만원이었다.

또 2022년 하반기에는 배 대표가 스톡옵션 4만주를 행사했다. 행사가격과 당시 주가는 각각 5000원, 4만원으로 행사이익은 14억원이다. 올 상반기에 김 대표와 배 대표가 각각 행사한 7만주, 8만주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27억원, 31억원이다. 현재 김 대표와 배 대표의 미행사 스톡옵션은 각각 13만주, 9만주가 남아있다.

한편 야놀자는 올해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220억원, -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경영진의 보수 총합(스톡옵션 행사이익, 상여 제외)은 2022년 상반기 29억원에서 16억원으로 약 45%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