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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재호' BNK벤처, 지역투자 선봉장 면모 '눈길' 2년 동안 4개 지역펀드 결성 추진…AUM 4000억 중 1000억 차지

이기정 기자공개 2025-05-21 09:07:5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벤처투자는 지방은행 계열 벤처캐피탈(VC)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지역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전체 펀드 중 지역펀드 비중이 25%에 달한다. 최근 이같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미 3개의 지역펀드를 결성했고 추가로 1개의 조합을 더 만들 계획이다. 이에 성공하면 하우스가 운용하는 지역펀드는 7개까지 증가하게 된다.

외부에서 심사역 출신의 대표를 영입한 다른 지방은행계열 VC와 달리 모회사 출신이 사렵탕으로 있는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은행 계열사로서 정체성을 부각하려는 모습이다. 또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의 도움을 톡톡하게 받고 있다.

15일 VC업계에 따르면 BNK벤처투자는 올초 BNK금융지주 계열사 출자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투자하는 '비엔케이 미래혁신성장 펀드(250억원)'를 결성했다. 또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18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BNK벤처투자는 2009년 설립된 유큐아이파트너스가 모태다. 2019년 BNK금융지주의 품에 안기며 현재의 사명을 달았다. BNK금융지주는 스타트업 전주기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VC를 인수했다.

지역투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그동안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다수 결성했다. 2020년 'BNK지역균형성장투자조합(154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비엔케이부산지역뉴딜벤처펀드(250억원)', 2022년 '비엔케이동남권지역뉴딜벤처펀드(200억원)', 2024년 '비엔케이스토리지B부산지역혁신펀드(250억원)', '비엔케이-나우 부산 지역혁신펀드(170억원)' 등을 만들었다.

하우스의 운용자산(AUM)은 현재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이중 1000억원가량이 지역펀드로 비중이 25%에 달한다. 올해에도 지역투자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지역펀드 비중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른 지방은행계 VC와는 다른 행보다. 실제 JB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 계열사인 JB인베스트먼트와 iM투자파트너스는 상대적으로 지역투자에 소홀한 편이다. 실제 두 하우스는 아직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가 없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투자는 난도가 높고 다른 주목적 투자대상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인식이 있다"며 "JB인베스트먼트와 iM투자파트너스는 수익률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어 지역펀드를 만드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 출신의 경영진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지역펀드 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정성재 BNK벤처투자 대표는 부산은행 입사 후 지주 임시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취임 당시부터 모회사와의 연결고리 역할을하며 출자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구욱 J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권준희 iM투자파트너스 대표 모두 외부 심사역 출신의 사령탑이다.

또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BNK벤처투자의 경우 모회사 출신의 대표 영향으로 지역투자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BNK금융지주에서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BNK벤처투자는 지역펀드 결성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AUM 500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AUM은 약 4000억원대 초반이었는데 올해 계획대로 펀딩에 성공하면 4500억원까지 AUM이 증가하게 된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지방은행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펀드 결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지역펀드 외 다른 분야 펀드 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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