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3] STO 시장 경쟁, 헤게모니 선점·킬러콘텐츠 발굴이 키멜빈 우 오픈에셋 전략 기술이사, 한투 프로젝트 9월 마무리…시도 장려 등 중요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07 11:21:0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 주간 열린 클레이튼 스퀘어 라운지(KSL) 2023 1일차에서는 실물기반자산(RWA)과 토큰증권(STO)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카카오 산하 그라운드X에서 출발해 독립 법인으로 발돋움한 오픈에셋도 참여했다. 멜빈 우(우준희) 오픈에셋 기술전략이사가 국내 STO 시장 동향과 증권사 움직임, STO 성공 요소 등의 견해를 나눴다.우 이사는 태동한 STO 시장에 대해 처음 헤게모니(패권)을 가지는 기업에서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며, 패권을 가지기 위한 킬러콘텐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킬러콘텐츠 발굴이 어려운 만큼 이들을 탐색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속도 내는 국내 STO 시장, 오픈에셋 한투와 9월 프로젝트 마무리
오픈에셋은 올해 4~6월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설립한지 채 반년도 안됐으나 풍부한 프로젝트 경험을 지녔다. 태생이 카카오 산하 블록체인 사업체 그라운드X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오픈에셋 팀은 클레이튼 블록체인 코어와 블록체인 API 서비스 KAS, 그라운드X 가상자산 지갑 클립 등을 개발했다. 이후 한국은행 CBDC 파일럿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 팀으로 구성됐고 독립하게 됐다.
장기간 역량, 포트폴리오를 쌓은 오픈에셋은 이를 발판으로 국내 STO 시장 건설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내 3대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추진하는 STO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사로 오픈에셋이 참여하는 형태다.
오픈에셋에서 집중한 국내 STO 시장은 현재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금융위가 적극적인 법안 개편 의지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 2월 가이드라인 공개에 이어 7월 업계 공청회를 열었다. 이어 STO를 위한 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이 같은 달 28일 발의되는 등 빠르게 관련 논의가 진전됐다.
금융위의 가속에 맞춰 국내 증권사 역시 사업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국내 10대 증권사 중 과반이 STO 사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했거나 검토 중이다. 오픈에셋과 손을 잡은 한국투자증권은 이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줬다. 양사가 협력한 STO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시작했는데 이달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 이사는 “현재 STO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증권사만 5곳이며 관심을 가진 얼라이언스 등까지 합하면 10개 내외 증권사들이 사업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며 “상당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STO는 결국 증권사에겐 플랫폼 사업에 가까운 만큼 처음 패권을 획득하는 곳이 시장 리더로서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콘텐츠에 달린 시장 패권, 시도 장려할 플랫폼·구매층 등 구축 중요
가시화되는 STO 시장 경쟁에서 첫 패권을 획득하기 위해 중요한 것으로는 킬러 콘텐츠가 꼽힌다. 우 이사는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통한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를 예시로 들며, STO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 역시 이와 비슷하다고 역설했다.
우 이사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발표를 전후로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는 거의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이는데, 전부라곤 할 수 없지만 콘텐츠 매트릭스(모체) 역할을 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역할이 컸다”며 “이런 킬러 콘텐츠의 역할은 STO 시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STO 시장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 킬러 콘텐츠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함께 나왔다. 현재 OTT 시장 등에 혼재하는 비인기 콘텐츠처럼, 대부분의 STO 상품은 시장 형성 초기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외면 받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추후 킬러콘텐츠의 발굴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 이사는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였지만 잊혀진 릴리해머처럼 아직 어떤 상품이 킬러콘텐츠로 작용할 수 없다”며 “때문에 STO 플랫폼 사업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괜찮은 상품이나 킬러 콘텐츠가 등장했을 때 이를 살릴 수 있는 구매층, 유저들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후 등장할 STO 시장의 킬러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구매층을 거느린 대표적인 곳은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전통 금융권 대비 비교적 젊은 이용자 층을 보유했으며 이에 따라 가상자산이나 STO 같은 새로운 금융상품에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오픈에셋과 협력 중인 한국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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