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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KC환경 인수전, '환경산업 강자' VL인베도 참전 단독 인수 도전, KG ETS 이후 1년 반 만에 국내 PE 경쟁 구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14 08:32:0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L인베스트먼트가 종합 폐기물 처리업체 KC환경서비스 인수 경쟁에 합류했다. 국내 환경사업 강자들의 잇따른 참여로 인수전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매각 측은 조만간 원매자들을 추린 뒤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VL인베스트먼트는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최근 진행한 KC환경서비스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는 VL인베스트먼트를 포함, 4~5곳이 참여한 상태다. 조만간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예비입찰 참여자 중 국내 PEF 운용사는 VL인베스트먼트와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제네시스PE)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네시스PE는 싱가포르 인프라 개발업체 에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밖에 참여자들은 해외 PEF 운용사,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들로 전해졌다.

VL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으로 KC환경서비스 인수에 도전한다. KC환경서비스 규모를 고려하면 보유 중인 10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외에 별도 프로젝트펀드 결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VL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환경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2015년 설립 이후 일관되게 폐기물처리, 도시광산, 재활용 등 환경산업 분야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조성한 PEF는 총 16개로 누적 운용자산(AUM)은 7500억원 수준이다.

특히 VL인베스트먼트는 KC환경서비스 인수를 통한 폐수수탁처리 분야의 시너지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C환경서비스는 소각사업 대비 폐수수탁처리 분야의 개선 여지가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VL인베스트먼트는 폐수수탁처리 분야에서 점유율과 기술력 모두 ‘No.1’ 사업자로 꼽힌다. 폐수수탁처리 분야에만 투자하는 펀드도 별도 운용 중이다.

VL인베스트먼트의 참전으로 국내 환경산업 전문 PEF 운용사들이 오랜 만에 KC환경서비스 인수전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는 평가다. 제네시스PE 역시 다양한 환경산업에 투자해 현재 13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 분야의 강자로 손꼽힌다.

국내 PEF 운용사들이 환경산업 분야에서 경쟁한 건 작년 초 KG ETS 환경에너지사업부 인수전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는 E&F프라이빗에쿼티가 VL인베스트먼트 등과의 경쟁 끝에 인수전 최종 승자가 됐다.

업계에서는 해외 PEF 운용사가 자금력으로 압도하지 못할 경우 VL인베스트먼트, 제네시스PE 등 국내 하우스가 인수전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국내 하우스의 환경산업 역량은 인수 후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내기에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하우스 중 KC환경서비스 인수에 성공하는 곳은 환경산업 분야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도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폐기물 처리업계 마지막 대어로 불리는 KC환경서비스는 산업폐기물 소각용량이 국내에서 세번째로 크다. 여수 본사를 중심으로 창원과 전주 등에 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주력사업인 폐기물 소각 외에 폐수처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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