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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 IPO 밸류 최대 4500억 '하프콘 정조준' 반등한 투심·섹터 상황 고려…조달액 4분의 3 R&D에, MM/T림포마·고형암에도 높은 비중

최은수 기자공개 2023-09-18 12:58:4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AR-T 치료제 전문 기업 큐로셀이 기업공개(IPO) 몸값을 최대 4555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 진행한 프리IPO, 그리고 올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보다 소폭 낮은 밸류를 적용했지만 공모 흥행 여부에 따라 '하프콘'으로 올라서기 위한 여지를 남겨뒀다.

예심 청구서에 써낸 공모 목표 조달액은 밴드 상단 기준 536억원이다. 이 가운데 70% 이상을 R&D에 베팅하해 상업화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 현재 진행중인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을 이을 후속 적응증인 고형암 임상에도 자금을 투입해 R&D 진용을 두텁게 할 계획이다.

◇밴드 상단 기준 4555억 "하프콘 입성 충분하다" 자신감 피력

큐로셀은 1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큐로셀은 올해 초 기술평가에서 A·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지 약 넉달 만인 지난 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원~3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536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공모가 밴드를 통해 환산(증권신고서 기준 상장 후 큐로셀의 발행주식총수 1359만8293주 대입)한 밸류에이션은 4555억원이다.

가장 최근 발행한 CB의 전환가액이 3만7250원. 이를 통해 추산했던 마지막 자금 조달 후 기업가치(포스트 밸류)는 5000억원이 넘었다. 근래 나쁘지 않은 투심을 고려해 시장에 적절한 유인을 제공하면서 명분도 확보할 수 있는 상장 전략으로 보인다.

기술성특례상장을 노리는 만큼 유니콘 상장을 위한 마지노선인 5000억원 몸값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점도 몸값 책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선된 바이오 섹터 투심과 모멘텀을 고려할 때 수요예측에 대한 기대감이 나쁘지 않다. 유니콘 상장의 상징성인 '하프콘' 달성 후 시장 입성에 대한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0일과 3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조달액 대부분 R&D 할애… 미래먹거리 '고형암 CAR-T'에도 베팅

큐로셀은 CAR-T 세포의 기능 저하 원인인 면역관문수용체를 제거하는 'OVISTM' 기술로 항암제를 개발한다. 2016년 12월 설립 이래 5차례의 기관투자를 진행해 총 1064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비상장 시장의 기대주로 꼽혀 왔다.

핵심 파이프라인 안발셀(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은 지난 6월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3)에서 완전관해율(CRR) 71%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안에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내년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품목허가(NDA)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화 추진을 목표하고 있다.


증권신고상 공모 밴드를 고려하면 IPO 국면에서 최대 560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조달자금의 대부분은 임상 R&D에 할애하면서 바이오테크의 특색을 나타낸 것도 눈길을 끈다. 시설자금을 20억원 미만으로 책정했고 이를 3년에 나눠 쓸 계획이다. 프리IPO 단계에서 대량생산을 위한 퍼실리티를 미리 확충한 덕에 시설자금 조달 부담이 줄었다.

세부적으로 국내 최초로 CAR-T 임상을 승인받은 뒤 제품 출시를 위한 상업용 GMP 공장 건설을 마쳤다. 더불어 국내 주요 병원들과의 협력을 진행하며 이른 시기에 안발셀의 품목허가 및 상업화에 진입한다는 로드맵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큐로셀이 국내 CAR-T 시장을 새롭게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 비용에 투입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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