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시브딜 전환’ ABL생명 몸값, 폭등하나 복수의 새 원매자 등판, 3000억 이상 베팅 가능성 제기
김지효 기자공개 2023-09-15 08:30:1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생명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복수의 원매자가 추가로 등판하면서 매각가가 기존에 거론된 수준보다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로 나온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딜 막판에 원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14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 매각 측은 이번 매각을 프로그래시브딜로 전환하고 지난주 재입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응찰한 곳 이외에 2곳 가량의 새 원매자가 등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그레시브딜은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가격 경쟁을 붙여 매각 가격을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ABL생명 인수전의 인기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프로그레시브딜로 전환되면서 매각가는 기존 원매자들이 제시한 수준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시장에서는 ABL생명 지분 100%의 매각가로 1500억~2000억원 사이가 거론됐다. 다만 매각 측의 희망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지면서 가격 눈높이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목됐다.
하지만 복수의 원매자가 추가로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현재 원매자들 사이에서 ABL생명 매각가로 최소 3000억원 중반대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프로그레시브딜을 통해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매각가가 당초 예상보다 2배 가량 높아지면서 기존 원매자 가운데 입찰을 사실상 포기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L생명은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소유하는 보험사로 다른 국내 보험사 매물보다 매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KDB생명 등 다른 보험사 매물과 비교했을 때 지급여력비율(K-ICS비율)이 높고 추가 자본 투입액도 적어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매각 측이 가격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다음주경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다.
ABL생명 매각주관사인 크레디스스위스(CS)는 지난달 본입찰을 실시했다. 본입찰에는 복수의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그룹 & 보드]'2세 경영' 덕산홀딩스, 오너의 계열사 대표 겸직 확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소송 당한 '자사주 공개매수' 이사회 멤버 살펴보니
- [thebell interview]“이사회 다양성, 기업 생존과 성장 위한 전략적 요소”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동오그룹, 오너 3세로 핵심계열사 경농·조비 엮었다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공구용 줄자 1위 코메론, 이사회 독립성·견제기능 무색
- [Board change]DS단석, 자산 2조 기준 웃도는 이사회 소위원회
- [그룹 & 보드]코오롱그룹, 이사회 중심엔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
- [2024 이사회 평가]빙그레, 발군의 경영성과…아쉬운 이사회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IMM PE 체제 하나투어, 평가 없는 이사회 운영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롯데렌탈, 적극적 이사회 활동… 경영성과 '옥의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