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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레나, 사업 승인 '임박'…카카오 의지 '강력' 11월 착공, 2025년 준공 전망…SM엔터와 K팝 콘텐츠 시너지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3-09-18 12:56:5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6: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의 중심에 서울아레나가 있다. 서울아레나는 서울 노원구 창동역 인구에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을 짓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카카오가 대표출자자를 맡았다.

카카오가 서울아레나에 거는 기대는 크다. 로엔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서울아레나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 실시계획은 늦어졌지만 결코 멈출 수 없는 사업이라고 카카오는 강조했다.

◇서울아레나 출자 가속화, 착공 ‘임박’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서울아레나의 착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카카오가 올 10월 3일까지 서울아레나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으면 올 11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준공시점은 2025년이었지만 실시계획 승인이 약 5개월가량 늦어진 만큼 준공도 지연될 가능성 있다.

당초 서울시는 착공 시점을 6월로 잡았지만 카카오가 금리 인상 등 금융비용 증가와 인건비, 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변동으로 사업 실시계획 승인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서울아레나는 서울시 도봉구 창동의 5만㎡ 부지에 건설되는 국내 최초의 아레나급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다. 음악 전문 공연장은 1만8269석 규모로, 중형공연장은 2010석으로 건설되며 7개관을 갖춘 영화관 외에 상업시설까지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서울아레나 사업에 있어서 카카오의 역할은 크다. 완공된 서울아레나의 시설소유권은 서울시가 갖지만 카카오가 30년 간 운영과 유지관리를 담당하며 수익을 낸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대표출자자로서 서울아레나 SPC에 직접 출자했다. 서울아레나 SPC가 카카오의 자회사가 된 배경이다. 카카오가 서울아레나 SPC에 출자한 금액은 총 1000억원이다.

비단 카카오만 서울아레나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다. 아레나에이도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서울아레나에 운영자금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납입일은 이달 27일이다. 아레나에이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비롯한 기술을 예술과 결합해 융복합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아레나의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까지 서울아레나는 카카오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를 마치고 나면 서울아레나는 카카오가 98%, 아레나에이가 2% 정도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레나 컨소시엄에는 이밖에 재무적 투자자로 KDB인프라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참여했고 건설출자자로는 대우건설, 제일건설, 우미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와 아레나에이는 운영 출자자다.

서울아레나의 사업 실시계획 승인 기한이 다가오면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가 자기자본 등으로 사업비를 모두 투입해 건설까지 끝내는 구조다.

◇SM엔터와 시너지 기대, 카카오 추진 의지 ‘강력’

서울아레나 사업에 대한 카카오의 의지는 강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아레나 사업은 카카오가 힘을 실어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라며 “서울시, 관계사 등 협의와 자금조달 계획을 빠르게 수립해 착공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에게 서울아레나 사업은 도전일 수 있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면서 당초 2000억원대였던 사업비가 3120억원으로 불어났다. 여기에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등에 ‘조 단위’ 자금도 투입했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서울아레나 사업을 결코 놓칠 수 없다고 바라본다. 서울아레나는 카카오가 힘을 싣고 있는 엔터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카카오는 올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이 가열됐을 때 SM엔터테인먼트와 서울아레나를 활용, 국내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도 했다.

서울시도 서울아레나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서울아레나팀 관계자는 “현재 2주에 한 번씩 주무관청, 카카오 등 사업시행자와 검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사업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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