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너 2세 이끄는 성장 키워드 '비만·바이오신약' 임주현 사장 중심 비만 R&D 프로젝트 가동…최인영 센터장 임명, 바이오부문 강화
홍숙 기자공개 2023-09-18 12:56:0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임주현 사장을 중심으로 R&D 방향성을 재정립한다. R&D 센터장을 바이오의약품 전문가로 선임한 데 이어 핵심 타깃 질환으로 '비만'을 점찍었다.기존 항암 파이프라인에 더해 비만과 신규 모달리티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인영 상무 R&D 센터장으로 임명하며 '바이오신약'개발 강화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센터장에 최인영 상무를 영입하며 바이오신약 부문을 강화했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을 입사한 최 상무는 바이오신약 핵심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앞서 서귀현 부사장이 R&D 센터장에서 물러나면서 한미약품의 R&D 방향성에 변화가 감지됐다. 서 부사장은 25년동안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몸 담으며 합성신약 연구를 주도해 왔다. 서 부사장이 퇴사하며 합성신약 연구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을 이끌었던 최 상무의 R&D 센터장 임명 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의약품 모달리티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최 상무가 CGT, mRNA, 표적단백질분해(TPD) R&D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였다.
서 부사장의 퇴임과 최 전무의 임명 소식을 전하며 한미약품은 임주현 사장의 리더십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전략기획실장으로 부임한 임주현 사장을 신규 R&D의 구심점으로 명시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임 사장의 담당 업무는 Globla사업본부, R&D센터, 경영관리본부로 돼 있다. 특히 올해 R&D 센터가 담당 업무로 추가되며 임 사장은 신약 R&D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마운자로 등장한 '비만', 주력 파이프라인 공개
한미약품은 13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회사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비만'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임 사장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보도자료에는 임 사장이 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주도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리더십 재편 보도자료에 이어 임 사장의 역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앞선 보도자료에선 임 사장의 회사 내 입지 강화를 드러냈다면 이번에 리더십을 기반으로 '비만' 프로젝트라는 성과물을 냈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규 GLP-1, 글루카곤(GCG), GIP 삼중작용제(LA-GLP/GIP/GCG) 등을 공개했다. 기존의 약효지속성 '랩스커버리' 플랫폼가 아닌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비만 파이프라인이라고 설명하며 신규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공개를 예고했다.
특히 사노피로부터 3년전 반환받은 1주제형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적응증을 비만으로 바꿔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상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GLP-1 경구용 제제와 디지털치료기기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H.O.P 프로젝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한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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