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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미약품 IR 자료, 파이프라인 '밸류업' 담았다 핵심 Value-added 품목 및 R&D 타임라인 추가, 기업가치 알리기 '총력'

최은진 기자공개 2023-09-14 13:09:1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5: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외부에 공개하는 기업설명회(IR) 자료를 대폭 개편했다. 기업가치를 올릴만한 정보를 포함했다는 데 눈길이 간다.

IR 부서가 오너 2세가 총괄하는 커뮤니케이션팀 소속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 시장에 알리는 핵심으로 '밸류업'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IR 공시, IR 자료 업그레이드…R&D 상세한 설명 '눈길'

한미약품은 1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IR 자료를 공개했다. 수년째 분기마다 회사 소개 자료를 통해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5개년 연간실적 추이를 기준으로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등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3분기 IR 자료도 5개년 실적 추이로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핵심 Value-added 품목'이 추가됐다는 데 있다. 기업가치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젯을 꼽았다. 로수젯은 작년 기준 매출 1403억원을 올린 제품으로 전체 원외처방 7891억원 가운데 17.8% 비중이다. 한미약품 제품 가운데 가장 높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에 대해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 기반으로 견조한 내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빅데이터 연구를 통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로수젯 기반 대규모 임상인 RACING 연구가 '란셋'에 등재된 건만 올해 3건이다.

한미약품은 신약 연구개발(R&D)에 대한 밸류를 인정받기 위한 설명도 상당부분 할애했다. 총 R&D 인력은 630명, 22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R&D 투자도 13.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부분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에 대해 4페이지에 걸쳐 설명했다. 미국 MSD(Merck Sharp & Dohme)에 기술이전한 LAPS GLP/Glucagon receptor dual agonist에 대한 데이터다.

R&D 타임라인에 대해 기재한 부분도 새롭다. NASH 파이프라인은 올해 임상 2a상 결과발표와 함께 2b상 개시를 목표로 삼았다. 이에 대한 결과는 2025년께로 예상했다.

항암 파이프라인 가운데선 제넨텍에 기술이전 한 'pan-RAF Inhib(벨바라페닙)'의 고형암 타깃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올해, NRAS 흑색종 타깃은 내년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단장증후군 임상 2상 결과발표는 2025년 예상하고 있다.


◇오너2세 직속 커뮤니케이션팀 소속 IR그룹…시장 평가 '의식'

이 같은 IR 변화는 기업가치를 최대한 알리는 데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최근 대규모 인력교체와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 등 체질개선을 위한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IR 부서가 커뮤니케이션팀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에도 이 같은 평가는 무게가 실린다.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 전체적으로 한미약품이 가진 저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셈이다. 대규모 인력 교체 등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려는 의도다.

특히 커뮤니케이션팀이 오너 2세인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사장)이 총괄하는 직속 부서라는 점은 주목할 지점이다. 오너가와 함께 대내외 소통에 힘을 주고 있다.

커뮤니케이션팀을 총괄하는 인물은 박중현 전무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그는 조선일보 사회부 등을 거쳐 약 8년 전 한미약품으로 이직해 대내외 소통을 총괄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홍보그룹과 IR그룹, CSR그룹으로 구성 돼 있다. 창업 세대를 거쳐 리더십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기업가치를 유지 및 밸류업 시키는 데 있어 대외 소통에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IR그룹은 현재 커뮤니케이션팀 소속"이라며 "IR 자료는 회사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을 담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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