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더십 시프트]윤종규-양종희 뒤를 잇는 재무 라인은 누구⑥재무 인사 차기 회장직 내정…재무라인 합 맞춘 요직 인사들 주목
서은내 기자공개 2023-09-21 07:13:59
[편집자주]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되면서 KB금융은 9년 만에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됐다. 양 회장 후보자는 앞으로 두 달여간 왕관을 이어받을 준비에 돌입한다. KB금융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다. 11월 말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회장에 취임한다. 임원 인사, 경영 비전, 성장 전략 등 양종희 체제 KB금융의 내일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 회장으로 양종희 부회장을 내정하면서 KB금융 내 재무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윤종규 회장과 양종희 부회장은 대표적인 재무 전략 라인으로 은행, 지주 내에서 직속 선후배로 합을 맞춰온 사이다. 양 부회장은 재무 라인에서 윤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연거푸 재무라인 출신이 KB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지위를 지속하게 되자 그룹 내에서 윤 회장과 양 부회장 직속 재무 라인 인사들에 대한 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새로 조직을 꾸리게 될 양종희 부회장의 인사와도 연관성이 깊을 것으로 주목된다.
회계법인에 몸담고 있던 윤종규 회장은 2002년 국민은행에 최고재무책임자로 영입된 후 대표적인 재무, 전략 전문가로 은행과 지주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2004년 10월 부행장 직을 그만둔 후 다시 2010년 KB금융지주의 CFO로 합류했으며 꾸준히 재무 라인에서 수완을 발휘하며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윤 회장이 재무 라인에서 성과를 쌓아가던 시기 양종희 회장도 윤 회장 밑에서 함께 역량을 인정받아 나가고 있었다. 윤 회장이 지주사 CFO로 자리했던 2010년부터 3년간 양 부회장은 직속 부서인 지주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부장을 맡았다.
윤 회장이 2014년 지주 회장에 오르면서 양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전략 상무로 승진했다. 이듬해에는 재무 HR, IR을 담당하는 경영관리 부사장 자리까지 파격 승진하는 행보를 보였다.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사장에 단숨에 올랐다.
지주 출범 전 윤 회장이 은행 CFO를 맡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양종희 부회장은 같은 재무라인 인사로 윤 회장과 동고동락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왔다. 지주 출범 이후 윤 회장이 회장에 오르기까지 양 부회장은 재무 분야에서 윤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윤종규 회장과 양종희 부회장은 젊을 때부터 팀장과 팀원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고 코드가 잘 맞았다"고 전했다.
새로운 회장이 내정되고 조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 인사 중 윤종규 회장, 양종희 부회장과 같은 재무 라인에서 이력을 쌓아왔거나 이들과 함께 합을 맞춰온 이들이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이재근 국민은행장도 재무라인 인사로 꼽힌다. 윤종규 회장 아래에서 재무, 전략, 영업, 리스크 담당 임원을 두루 거쳤다. 지주 개인고객총괄과 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직을 겸하고 있는 정문철 총괄도 또다른 재무라인 인사로 두루두루 요직을 거쳐온 핵심 인사다.
신승협 KB부코핀은행 CFO도 그 중 한 명이다. 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을 맡았던 송병철 상무도 재무 라인이며 현재 국민은행 리스크전략 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부장급 인사로 현재 은행의 재무기획부 부장 2인도 임원 승진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성과관리회계를 담당하고있는 계동석 부장과 이수찬 부장이다.
외부 인사 중 눈길을 끌어온 이는 지주 CFO인 서영호 부사장이다. KB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윤 회장의 눈에 들어 CFO에 낙점됐다. 재무 라인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사업의 특명을 받고 투입된 지주 조남훈 글로벌전략 총괄 겸 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도 윤 회장, 양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일해온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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