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똑똑한 '한국형 녹색채권' 활용법 4월 이어 9월에도 제도 활용, 1500억 모집에 6800억 모았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3-09-20 07:50:3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세번째 진행하는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포스코퓨처엠은 총 1500억원 모집에 6800억원의 유효 수요를 확인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모 회사채를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조달했다. 결과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ESG채권으로만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을 전기차(EV)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공급을 위한 전용 생산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외부평가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는 해당 조달이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모집액 대비 4배 이상, 금리는 3·5년물 엇갈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회사채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1500억원은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서 주문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A-, 안정적'을 평가했다. 가산금리밴드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30~+30bp를 제시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3년물은 4.438%, 5년물은 4.605%였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총 6곳이었다. 3년물에는 총 5900억원, 5년물에는 900억원이 모이면서 총 68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트랜치별 경쟁률은 각각 5.9대 1, 1.8대 1이었고 전체 경쟁률은 4.53대 1이었다.
조달금리는 트랜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6bp, 5년물은 +10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개별민평금리를 고려하면 4.378%, 4.705%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다만 증액을 할 경우 금리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5년물 이상 국고채가 상승하면서 5년물 조달금리는 높아졌다. 이 때문에 3년물은 2000억원까지 증액하되 5년물은 당초 계획한 금액만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두 번째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ESG채권 조달에 '속도'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 ESG채권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ESG채권을 발행하면 상장수수료와 상장연부과금을 면제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올 2월에는 ESG채권의 일종인 녹색채권(4000억원)으로 발행했고 4월에는 한국형 녹색채권(3000억원)으로 발행했다.
지난해 말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K-텍소노미)' 도입에 따른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강화했고 올해 4월부터 연간 최대 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시범 사업을 해왔다. 포스코퓨처엠은 4월에 이어 9월 발행하는 공모 회사채 역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찍으면서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외부평가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한국평 녹색채권의 조달자금 투입 프로젝트가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및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공모 회사채 발행 후에도 계획대로 자금을 실제 사용했는지를 검증하는 사후보고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에 조달한 공모 회사채 자금을 포항 양극재 공장설비에 쓸 예정이다. 현재 포항 영일만 4사업단지 내 연간 4.6만톤 규모의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부지 내 단계별 증설을 통해 2025년에는 연 10.6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