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의 싱크탱크…신한미래전략연구소장 교체 삼성자산운용 출신 고유선 센터장 영입…이건혁 전 소장 중도하차
고설봉 기자공개 2023-09-22 13:38:5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신한미래금융전략연구소장이 전격 교체됐다. 조용병 전 회장 체제에서 임명된 인사가 중도 하차하고 진 회장 체제에서 새로운 인물이 발탁됐다.이 과정에서 연구소 위상도 달라졌다. 조 전 회장 시절 CEO급으로 격상됐던 연구소장 자리는 이번 인사를 통해 본부장급으로 낮춰졌다. 신한금융 내 본부장은 중간관리자와 임원의 경계에 있는 자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미래전략연구소장을 전격 교체했다. 2020년 1월부터 조직을 이끌었던 이건혁 연구소장이 올해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중도 퇴임했다. 신한금융은 빈 자리에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를 신규 선임했다.
신임 고 소장은 20여년간 이코노미스트로 증권업계에서 활약해왔다. 1995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해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며 이코노미스트로 성장했다. 2005년부터 대우증권 리서치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2011년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해 리서치센터장에 올랐다.
신한금융은 이번에도 연구소장을 외부 영입인사로 세웠다. 최근 몇 년간 신한금융은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외부 전문가에 맡겨왔다. 주로 글로벌 컨설팅펌이나 삼성그룹 출신의 컨설턴트를 영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전임자인 이 전 소장은 2019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영입된 외부인재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아태지역국 수석조사관 출신이자 재정경제부 경제자문관을 지냈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역임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거쳤다.
그 이전 연구소장이었던 이성용 전 연구소장도 외부 출신이었다. 이 전 소장은 국내에서 가장 유능한 경영전략 컨설턴트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AT커니(Kearney) 초대 한국대표와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한국 지사장을 거친 전문가다.
다만 신한금융은 이번 고 소장 영입 과정에서 연구소장의 격을 일부 낮췄다. 전임자인 이 전 소장은 상무급이었는데 신임 고 소장을 영입하면서 본부장급으로 직급을 낮췄다. 그 이전 이 전 소장의 경우 부사장급으로 영입됐었다. 이후 신한DS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연구소의 위상도 높아졌었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규모와 역할 등에 맞춰 연구소장의 급을 재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20명 안팎의 작은 조직으로 별도 법인 분리가 돼 있지 않은 부서 체계로 운영된다.
현재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일반적인 금융지주 산하 연구소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구와 리포트 발간보다는 그룹의 요청에 따라 비즈니스에 필요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데 주력한다.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와 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한 리서치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대외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필수 연구 인력을 제외한 기타 인력을 감축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한때 40여명에 이르던 인력은 차츰 줄어 20명 안팎으로 줄었다. 신한지주 내 부서처럼 운영되고 있다.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1987년 신한은행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 신한종합연구소로 출발했다. 2003년 조흥은행과 합병 과정에서 조흥경제연구소와 합쳐 2010년 금융지주 산하로 조직을 옮겼다. 은행에서 지주 산하로 자리를 이동한 이유는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영역까지 다루겠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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