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스팩 고배마신 캡스톤파트너스, 직상장 500억 밸류 통할까NH25호와 합병 철회, 시총 500억대 '비슷'…밸류 욕심 버리고, 신주발행으로 매력↑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26 07:41:5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사인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본격화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60억~518억원대로 추산된다. 스팩 합병 결정을 철회한 지 4개월 만에 직상장에 도전한다.상장 전략을 선회한 만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밸류에이션 욕심을 덜어내고 공모주 전량을 신주로 구성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구조를 짰다. LB인베스트먼트에 이어 또 하나의 VC 공모 흥행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상장 후 시가총액 460~518억…피어그룹3사 모두 'VC'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가 공모구조를 확정해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번 수요예측은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업무를 담당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논의 끝에 공모가 밴드를 3200~36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밴드를 적용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60억~518억원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자체 실적을 단순 비교했다. 2022년 한 해간 실적, 그리고 올 상반기 실적을 연환산한 순익의 평균치를 내는 방식이다. 적용 당기순익은 2022년 61억원, 2023년(연환산 추정치) 9억원 순이었다.
여기에 피어그룹의 주가순이익비율(PER)도 역시 해당 시점에 맞게 산출했다. 피어그룹으로는 △린드먼아시아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를 선정했다. 대규모 자산 총계를 보유한 기업과 적자 기업은 피어그룹에서 제외한 결과다.
이들 기업의 PER지수는 8~24배 정도였다. 이에 2022년 14.45배, 2023년 상반기 17.67배를 반영했다. 그 결과 적용 주당평가가격은 4229원이었다. 여기에 24.82~14.87%의 할인율을 적용해 밴드단가를 3200~36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올 4월 스팩 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고수한 셈이다. 당시 캡스톤파트너스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로 인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캡스톤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의 협의 끝에 NH스팩25호와의 존속합병을 추진했다. 합병비율은 1:0.5968368주로 제시했다. 해당 비율로 추산한 합병가액은 주당 3551원이다
이를 토대로 설정된 캡스톤파트너스의 합병 후 시가총액은 490억원이다. 합병가액(3551원)에 총 주식수 1274만7500주를 곱하면 총 427억원이 나온다. 여기에 NH스팩25호의 기업가치인 70억원을 더하면 된다.
우회상장에 대한 의지가 높았으나 벤처투자법에 발목을 잡혔다. 벤처투자법 시행령 제25조(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의 행위제한)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는 또 다른 창업투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문제는 NH스팩25호의 최대주주가 우리벤처파트너스였단 점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캡스톤파트너스는 벤처투자법을 위반하게 되는 셈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결국 직상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직상장으로 선회한 대신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에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밸류에이션 욕심을 덜어냈고, 공모 구조도 구주매출이 전무하게 구성했다. 총 159만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이에 51억~57억원의 공모액이 유입될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우회상장 대신 직상장을 택한 만큼 공모 매력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LB인베스트먼트에 이어 벤처캐피탈(VC) 흥행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 [여전사경영분석]OK캐피탈, 하반기까지 이어진 영업 중단에 분기 적자
- [양종희호 KB 1년 점검]난세의 리더십, 치세의 리더십
- OK금융, 오너 일가 소유 대부업 정리 '속도'
- '수협엔피엘대부' 출범 임박…대표에 송효진
- [홍콩 K-금융 빌드업]신한은행 홍콩, '지점·IB센터' 통합해 시너지 창출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의 미래 성장 위한 '매듭'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 [Market Watch]한국물 막바지 이종통화 '러시'…핵심축 캥거루본드?
- [2024 이사회 평가]AI 테마주 오른 리노공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 '여전'
- [IB 풍향계]'긴박했던' 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선택된 IB는 누구
- [2024 이사회 평가] '2세 경영 본격화' 씨앤씨인터, 지배구조 선진화 '아직'
- [thebell note] 키움스팩의 '의미있는' 실패
- [2024 이사회 평가]'새내기' 보령, 경영성과로 이사회 평가점수 채웠다
- [IB 풍향계]무게추 'DCM→ECM' 메릴린치, '인력+조직' 정비
- [Company & IB]'올해만 1조' 자본확충 교보생명, 파트너 재구성 배경은
- [IB 풍향계]IPO 빅딜 등장에 외국계 IB '수면위로'...'5파전' 구축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