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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패키징·원료' 친환경 경영 힘준다 파트너사 협업 소재 발굴 지속, 2030년 미세 플라스틱 원료 배제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05 0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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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2030년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제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는 플라스틱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기업 정책의 표현이다. 구체적으로 제품 패키징과 원료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2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만들며 ESG 경영의 구심점을 마련했다. ESG위원회는 심상배 대표이사 부회장과 사외이사인 이건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 등 2명으로 꾸려졌다. ESG 경영 전략을 세우고 ESG 리스크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코스맥스가 지향하는 친환경 경영의 방향을 담았다. 지속가능한 패키지 구현을 위한 세부 전략으로 △플라스틱 사용 감소 △재활용 가능한 제품 사용 △어려운 재활용 제품 제거 △리필 활성화 △생분해성 제품 활용을 설정했다.

코스맥스는 친환경 용기 개발 프로세스와 가이드라인을 보유하고 맞춤형 지속 가능한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친환경 패키징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LG화학과 SK케미칼 등 다양한 소재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트너사 협업은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로레알, P&G, 유니레버,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고객사의 친환경 패키징 요구는 가속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의 경우 3R(Respect, Reduce, Replace) 정책을 추진하고 유니레버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트렌드와 친환경 소재 규정 탐색 등으로 고객사 맞춤 제안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도 도출된다고 한다. 또 구조 설계와 개발 역량을 보유한 우수 협력사를 발굴하고 자동차·식품·생활용품 등 타 산업 소재사와 협업해 품질 개선 사례를 파악하고 벤치마킹한다.

한솔제지와 손잡고 100% 재생 펄프가 함유된 친환경 재생지를 제조한 사례가 꼽힌다. 이를 환경 친화적인 패키지로 개발해 코스맥스 제품에 적용했다. 친환경 재생지는 고객사 요구에 맞게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패키징은 CCB(Cosmax Conscious Beauty)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코스맥스의 자체 컨셔스 뷰티 기준이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을 생산하기 위해 배제해야 할 유해물질을 정립했다. 코스맥스는 고객사 피드백을 기반으로 CCB 시스템을 고도화 해나갈 예정이다.

원료 측면에서도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국가별 규제와 글로벌 기업 요구에 따라 엄격한 지속가능성 원료 등록·처방 적용 기준을 기반으로 환경 친화적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다.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고 사회·환경 비친화적인 원료를 배제한다.

2030년 미세플라스틱 기존 제품 생산 중단, 원료 단종이라는 굵직한 목표를 정립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스크럽제·팩·립스틱·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인다.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장에서 충분히 처리되지 않고 자연으로 배출돼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하천·해양 생태계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코스맥스는 미세플라 스틱 제로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린스 오프(Rinse-off) 제품에 원료 신규 등록·처방을 중단했다. 린스 오프는 클렌징폼이나 각질제거 스크럽 등 사용 후에 물로 헹구는 제품류를 뜻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ESG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경영 활동을 추구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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