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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뚝심의 삼일PwC, '라이벌' 삼정KPMG와 격차 벌렸다[M&A/회계자문]루트로닉·SK쉴더스 빅딜 성료, 딜로이트안진·EY한영 '추격 중'

남준우 기자공개 2023-10-04 08:30:4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자문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삼일PwC가 변함 없는 역량을 과시했다. 1분기에는 삼정KPMG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쳤다. 이후 2분기부터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3분기에도 대규모 거래를 성료시키며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27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3분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완료(잔금납입) 누적 기준 회계자문 상위 10개사가 자문한 금액은 총 51조1957억원이다. 삼일PwC는 17조2433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료시켰다. 총 81건의 거래를 자문했으며 조정점유율 36.11%를 기록,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삼일PwC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거래를 끝까지 마무리하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경쟁사와 점유율 차이를 더 벌렸다. 1분기까지만해도 삼일PwC의 조정점유율은 34.15%로, 삼정KPMG(32.33%)와 역대급 접전을 펼쳤었다.

2분기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분기 가장 큰 딜이었던 SK온 투자유치건의 영향이 컸다. SK온은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1조9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6월 딜을 마무리하며 삼일PwC는 순식간에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건은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이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6월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를 크로다에 팔았다. 삼일PwC는 이 거래에서 3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광진화학 M&A도 주요 자문 사례다. 어펄마캐피탈은 광진화학 지분 100%를 2629억원에 매입했다.

3분기에도 SK쉴더스와 루트로닉 등 굵직한 딜들을 다수 수임했다. 특히 SK스퀘어의 SK쉴더스 지분 매각 딜을 수임한 것이 컸다. 2조300억원의 인수금융과 2000억원의 유증 대금 등 2조2300억원이 SK쉴더스로 투입됐다.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기존 주주인 SK스퀘어(63.13%) 보유 지분 중 28.82%,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36.87%)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루트로닉도 3분기를 대표하는 딜이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지난 7월 보유 주식 512만2018주(지분율 19.24%)와 전환우선주 1만7000주(0.06%)를 한앤컴퍼니에 총 1888억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삼일PwC가 이 딜에서 매각 측 회계 자문을 맡았다.

상반기까지 삼일PwC와 접전을 펼쳤던 삼정KPMG도 3분기에 5조원이 넘는 자문 실적을 쌓으며 누적 기준으로 14조7428억원의 실적고를 올렸다. 다만 아쉽게도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실적(10조5851억원)보다 약 40% 성장한 점은 고무적이다.

올 2분기 삼정KPMG의 선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딜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M&A다. 삼정KPMG는 인수자인 한화그룹에 회계자문을 제공했고 2조원의 실적을 단숨에 쌓았다.

롯데카드의 로카모빌리티 매각자문(3961억원), 어펄마캐피탈의 광진화학 인수자문(2629억원), SK에코플랜트의 블룸에너지 인수 자문(2000억원) 등도 올 2분기에 완료되면서 성과를 거뒀다.

3분기 가장 큰 딜은 IMM PE의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이다. IMM PE는 지난 7월 블랙록자산운용(블랙록)과 에어퍼스트 지분 30% 매매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만 무려 1조1200억원에 달한다.

출처 : 더벨 리그테이블

삼일PwC, 삼정KPMG와 '빅4'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도 차곡차곡 실적을 쌓으며 순위 상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0조8813억원, 19건의 거래를 자문해 3위에 올랐다. 조정점유율은 15.1%다. LG화학의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를 자문해 8131억원의 실적을 적립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로카모빌리티 인수(3961억원), 크로다의 솔루스바이오텍 인수(3500억원) 등 주요 거래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EY한영은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7조6150억원, 26건의 거래를 조력했다. 조정점유율 13.61%로 4위에 랭크됐다. 한화오션 M&A에서 매각 측에 회계자문을 제공하면서 2조원의 실적을 한번에 쌓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뮤직카우 지분 27.5% 인수(1050억원), 더함파트너스의 티르티르 지분 63.6% 인수(890억원) 등에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5위부터 10위에는 회계법인 숲, 삼도 회계법인, 대주 회계법인, 마자르 회계법인, 이촌 회계법인, 예일 회계법인 등이 차례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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