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024 PE 애뉴얼 리포트]육해공 섭렵한 소시어스, M&A 시장 눈도장 '쾅'카프로 매각 자문, 한화엔진·모트롤·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대기업 협업 눈길

남준우 기자공개 2024-12-26 08:07:1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시어스에게 2024년은 M&A 역량을 마음껏 쏟아냈던 한 해였다. 이전까지는 M&A 자문사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올해도 파산 직전에 내몰렸던 카프로에 새 주인을 찾아주면서 능력을 한번 더 입증하며 한 해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는 한화엔진과 모트롤, MNC솔루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등 육해공을 총망라하는 딜들을 모두 섭렵하면서 M&A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모든 딜에서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자문 역량' 빛난 카프로 매각

소시어스는 산업은행 M&A실 설립 멤버인 이병국 대표를 필두로 2004년 미래에셋자산운용PE 출신 등이 합류하며 설립됐다. 시장에서는 그간 M&A 자문사로 좀 더 명성이 자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자문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자문 △SK의 인천정유 인수자문 등 2000년대 굵직한 M&A 거래에서 소시어스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9년 두산그룹의 SRS코리아·두산DST·삼화왕관·한국항공우주(KAI) 패키지 매각에 성공하며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2024년도 매각 자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었던 카프로에 새주인을 찾아주면서다. 전략적투자자(SI)인 태화그룹 계열사 티엠씨(TMC)와 재무적투자자(FI)인 오퍼스프라이빗에퀴티, NH투자증권 PE 본부(이하 오퍼스-NH PE) 컨소시엄이 그 주인공이다.

소시어스의 자문 역량이 빛을 발했다. 카프로는 채권단 협의가 있었던 올 1월 17일, 하마터면 파산 절차에 진입할 뻔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측이 M&A보다 부동산 처분을 원했다. 소시어스는 회의 내내 채권단을 설득했다.

유독 물질을 취급하는 화학 공장 부지는 부동산 매각 전에 토지 정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카프로 부지 규모를 고려하면 최소 600억~70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해당 이슈를 토대로 채권단을 설득함과 동시에 태화그룹 컨소시엄이라는 좋은 원매자를 찾아내면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로 '기간산업 딜 강자' 입증

소시어스는 그간 다양한 국내 기간 산업 딜을 진행해왔다.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바탕이 된 협상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두산엔진(현 한화엔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M&A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다양한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펼친 끝에 지난 2월 한화그룹에 지분 33%를 2269억원에 매각하며 딜을 마무리지었다. 조선업 뿐만 아니라 육해공 모든 사업 분야의 딜을 진행하면서 PEF 운용사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육상 사업의 경우 모트롤과 MNC솔루션을 통해 부분 엑시트에 성공했다. 소시어스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21년 총 4530억원을 투입해 모트롤을 인수했다.

이후 민수 부문인 존속법인 모트롤과 방산 부문인 신설법인 MNC솔루션으로 분할했다. 존속법인 모트롤은 지난 6월 두산밥캣에 총 2460억원에 되팔았다. MNC솔루션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945억원을 회수했다. 기대했던 몸값은 아니었지만, 펀드 IRR(내부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딜 종결성을 위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화정공 등 다양한 우군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라는 대형 SI도 끌어들이며 방점을 찍었다. 종합 물류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는 SI 측 니즈를 잘 파악했다. 이후 유럽 집행위원회(EC)의 승인을 받으면서 인수전에 탄력이 붙었다. 내년 7월 1일을 데이원(DAY1)으로 지정하고 모든 합병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