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2호 펀드 클로징' 웰투시, 모트롤 엑시트 '소기의 성과'1년 반만에 3500억 조성…MNC솔루션,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남준우 기자공개 2024-12-26 08:05:5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에 있어 2024년은 뜻깊은 한 해였다. 펀딩을 시작한 지 1년 반만에 약 3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2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지었다. 최종 선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국민연금 숏리스트에도 포함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았다.2021년 투자했던 모트롤을 일부 엑시트하는 데도 성공했다. 분할 후 존속법인인 모트롤은 두산밥캣에 되팔았다. 신설법인인 MNC솔루션은 IPO 과정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다만 여전히 인수가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몸값을 인정받고 부분 엑시트에 성공하며 기관출자자(LP)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국민연금 출자사업 숏리스트 선정 쾌거, 펀드레이징 역량 두각
웰투시의 2024년 가장 큰 성과는 2호 블라인드 펀드 클로징이다. 지난 9월경 약 3500억원 규모로 펀드 조성을 마무리지었다. 2021년 조성한 1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액(1990억원)을 훌쩍 넘겼다.
작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모집을 시작한 이후 약 1년 반만에 이뤄낸 쾌거다. 작년 상반기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가 주최한 콘테스트에 지원해 각각 400억원, 200억원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에는 산업은행-IBK가 공동 출자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펀드에서 출자 운용사로도 선정됐다. 규모는 800억원이다.
이 외에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한 콘테스트에서 23개의 운용사 중 최종 3개 운용사에 포함돼 600억원을 받기도 했다. 최종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국민연금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는 점은 의미가 깊었다.
웰투시는 설립 10년차에 누적 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기며 경쟁력있는 중견 하우스로 성장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웰투시의 펀딩 성과와 투자 전략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청산펀드들의 내부수익률(IRR)이 무려 약 25%로 바이아웃 전문 하우스 중에서는 압도적이다.
당초 2호 블라인드펀드 목표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다만 최근 검토 중인 몇몇 바이아웃 건들에 대한 투자를 하반기 중에 진행하기 위해 조기에 클로징하기로 결정했다.
◇'절반의 성공' MNC솔루션, 1년 후 기대
일부 엑시트에도 성공하면서 LP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소시어스와 함께 유압기기 기업인 모트롤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1년 총 4530억원을 투입해 모트롤을 인수했다. 이후 민수 부문인 존속법인 모트롤과 방산 부문인 신설법인 MNC솔루션으로 분할했다.
존속법인 모트롤의 경우 지난 6월 두산밥캣에 총 2460억원에 되팔았다. 해당 자금은 인수금융 상환에 활용됐다. 2021년 인수 당시 우리은행으로부터 27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으며 나머지 자금은 프로젝트펀드로 충당했다. 당시 ㈜두산이 4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했으며, 교직원공제회와 새마을금고 등이 앵커 투자자로 나섰다.
이후에는 MNC솔루션 기업공개(IPO)로 일부 엑시트 작업에 나섰다. 다만 악화한 주식시장 분위기로 인해 기대만큼의 몸값은 인정받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약 1조2000억원의 몸값을 책정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면서 약 6000억원의 몸값으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에도 공모가 대비 11% 하락했다. 다만 웰투시 입장에서는 꼭 나쁜 상황 만은 아니다. 6000억원으로 상장하는 과정에서 약 945억원의 구주매출에 성공했다. MNC솔루션 인수가(약 2280억원)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밸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에 앵커 투자자인 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등도 펀드 수익률에 만족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반 가까이 몸값을 깎고도 IPO를 강행한 이유다.
웰투시는 약 1년 간의 지분 락업이 풀리면 국내 방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MNC솔루션 잔여 지분 매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수주량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398억원이던 EBITDA가 내년에는 약 6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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