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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현대차가 '차 아닌 로봇·수소' 인력 찾는 이유미래 모빌리티 이끄는 로보틱스랩·수소차 생태계 확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3-10-06 07:37:0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채로운 연구 영역은 기업의 '여유'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다. 선두로 꼽히는 곳 중 미래 연구에 소홀한 기업은 없다. 완성차 기업에서 로봇과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영토를 확장 중인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로보틱스 엔지니어와 수소 전문인력에게 채용의 문을 개방했다.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현대차그룹이 만족할 만한 채용이 이뤄질 때까지 기한을 열어뒀다. 수소 전문인력 채용은 판매량보다 미래 전략과 상징성에 초점을 맞춘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엿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로봇과 모빌리티의 합종연횡을 추진 중이다. 모빌리티에는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해 대처하는 주행 기술뿐 아니라 서빙 로봇, 의료용 착용 로봇까지 포함된다.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착용하면 근력을 보조해주는 산업계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범위가 상상보다 넓은 만큼 구인 영역도 다양하다. 현대차그룹은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기간을 개방하고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와 생체역학 분석, 모바일 로봇 관련 전문인력 등을 찾고 있다. 로봇 지능화 서비스 소프트웨어, 다자유도 모바일 로봇 제어, 인공지능(AI), 오디오 등의 영역에서도 인력을 구하는 중이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 로봇을 착용한 작업자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채용된 인원은 현대차그룹의 로봇사업을 총괄하는 로보틱스랩에 배치된다. 로보틱스랩은 지난해 열린 CES 2022에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래 비전 '메타모빌리티'를 주도하는 부서다.

메타모빌리티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CES에 참여해 공개할 만큼 공을 들였다. 사용자의 이동경험 확대와 이동성이 부여된 사물,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수소 전문인력 채용도 규모가 상당하다. 수소 마켓인텔리전스와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전략과 기획, 중장기 가격 전략 수립과 수익성 관리, 상용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기획, 수소(전동화) 상용차 사업 파트너십 기획, 상품전략,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데이터 전략과 기획, 저장장치 셀 개발 등 여러 방면에서 수소 전문인력을 모집 중이다.

모두 경력직을 찾는다. 제조와 마케팅 부문에서는 최소 3년 이상, 전략 부문에서는 최소 4년 이상의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채용을 시작해 이달 중순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가 이동식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수소 전문인력 채용은 시장을 거스르는 선택이다. 수소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는 물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월 평균 1300~1400대가 팔리는 게 전부다.

그런데도 현대차그룹이 수소 전문인력을 찾는 이유는 뭘까. 현대차그룹이 수소 사업의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다. 수소차는 잘 팔리지 않지만 수소 산업 자체는 여전히 주목도가 높은 시장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5월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승용 수소차 외에 수소 에너지와 수소 상용차, 물류 시스템 등 수소로 확장할 만한 생태계 전반을 미래 사업에 포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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