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중 대표 선임한 고팍스, 유증 자금수혈은 11월로 시티랩스 공동대표 유지, 겸임…연내 지분 인수 절차 마무리 가닥
노윤주 기자공개 2023-10-12 13:15:3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4: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가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중훈 전 대표가 직책을 내려놓은 지 두달만이다. 예정됐던 대로 조영중 시티랩스 공동대표가 고팍스 대표직을 맡는다.같은 시기 시티랩스는 고팍스 유상증자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했다. 1만2789주를 획득하는 1차 유상증자는 지난 6일 마무리됐고 대부분 물량은 11월 2차 유상증자로 넘어갔다. 시티랩스는 2차 유증에 참여해 4만6642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현 최대주주인 바이낸스와 시티랩스는 고팍스 재무상황을 확인해 나가면서 구주매입과 유상증자 추가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조영중 대표, 고팍스도 함께 맡는다
지난 6일 고팍스는 이사회를 열고 조영중 신임 대표이사 선임건을 가결했다. 고팍스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추석 연휴 이후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했다. 1981년생인 조 대표는 2018년부터 시티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결정에 따른 등기작업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고팍스는 지난 8월 이중훈 전 대표의 해임안을 가결한 바 있다. 동시에 이사회 구조도 기존 4인에서 5인체제로 변경했다. 이 전 대표는 등기임원에서 빠졌고 사실상 출근도 하지 않는 상태지만 후임 대표이사 선임 작업이 늦어지면서 서류상 대표이사로 남아 있었다. 이번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이중훈 전 대표 퇴사건 서류 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티랩스 측에서 고팍스 대표를 맡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다.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위해서라도 한국인 대표를 세워야 한다는 데 고팍스 기존 경영진, 바이낸스 모두 동의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와 시티랩스 측의 협의 과정에서도 관련 내용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10·11월 두 차례 나눠 유상증자…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 농후
시티랩스는 같은날 고팍스 유상증자 세부 일정을 공시했다. 오는 11월 6일 2차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게 공시 내용의 주 골자다. 시티랩스는 유상증자로 41억7455만원을 투자해 고팍스 신주 5만9431주를 취득하겠다 공시한 바 있다.
1차 유상증자 참여는 지난 6일 이뤄졌고 주당 7만242원에 1만2789주를 인수했다. 1차 유증을 통해 고팍스에 들어간 현금은 약 8억9832만원이다. 2차에서는 나머지 4만6642주를 취득할 계획이며 32억7622만원이 수혈한다.
2차 유상증자까지 완료되면 시티랩스가 확보하는 고팍스 지분율은 8.55%다. 고팍스 최대주주를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연내 점진적으로 추가 획득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시티랩스가 인수한 구주는 개인·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1만6877주다. 향후 현 최대주주인 바이낸스(72.26%)와 협의를 통해 구주를 일부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낸스도 시티랩스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고 2대주주에 머물겠다고 내부 결정을 마쳤다.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가상자산 예치이자 상품 '고파이' 출금 지연 사태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기 때문이다. 지급이 중단된 고파이 원리금을 충당부채로 처리하면서 당기순손실이 급증, 700억원가량 결손금이 쌓였다. 바이낸스 측은 고팍스 변경 신고 수리를 위해 연내 시티랩스, 고팍스 경영진 등과 협의해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LGU+, 새 사령탑에 홍범식 'AI 조직 확장 미션'
- [thebell interview]"블록체인에 지식그래프 입힌 클레어, B2G 시장 공략"
- [Company Watch]KT, 예년과 달랐던 3분기 '비용관리 성공'
- 네이버, 불붙는 디지털트윈 경쟁에 '실생활' 도입 확대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LG CNS, 클라우드·AM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가상자산 '불장' 입장권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M 선점' LG CNS, 해결 과제 '나만의 강점'
- 두나무, 코인 이미지 제고 '실생활 접목' 피력
- [Company Watch]'하이닉스 덕 빛났다' SK스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