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불경기 딛고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9967억, 전분기 이어 역대급 실적…VS사업, 주력사업으로 빠르게 성장
이상원 기자공개 2023-10-11 10:54:3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3분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불리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생활가전 부문의 볼륨존(Volume zone, 대중소비시장) 공략과 냉난방공조(HAVC)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TV 부문은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도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전장(VS) 부문이 올해 첫 연간 매출 10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1조 육박, 시장 컨세서스 크게 뛰어넘어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3.5%의 성장세를 보였다. 8000억원대의 시장 컨세서스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분기에도 영업이익 8927억원으로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별 경기 둔화로 수요 회복이 둔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분기 실적을 실질적으로 견인한 것은 생활가전 부문이다. 우선 냉난방공조 B2B 비중을 확대한게 주효했다. 이와 함께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도 적중했던 것으로 LG전자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B2B 영역 성장과 Non-HW(소프트웨어 중심 사업구조) 사업모델 혁신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것은 미래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친환경, 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해 3분기 출시한 '업(UP)' 가전 2.0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TV 부문은 프리미엄 TV 시장이 수요 부진을 겪고 있지만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나갔다. 기존의 제품 위주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등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비즈니스솔루션 부문은 IT 수요 둔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약화됐다. 다만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가운데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VS사업, 수주잔고 1조 육박 '눈길'…내년 비중 11% 전망
올들어 실적 발표때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부문은 전장이다.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포테인먼트부터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가능한 결과다.
LG전자의 VS부문 수주잔고는 연말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VS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부터 수주잔고 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LG전자의 전체 성장세를 주도하는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전장부품 비중은 3%, 11%로 추정된다. 특히 2024년 전장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3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LG디스플레이와의 P-OLED 협업으로 인포테인먼트 고객사는 3배 증가하고 LG마그나 신공장 증설 효과로 2025년까지 연평균 50% 매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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