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비교육사업 점검]교육사업 주춤 오너2세 강호준, '대교뉴이프' 사활 연임 분수령②시니어 사업 대표 겸직 연착륙 노림수, 임기 마지막 해 성과 입증 과제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17 08:15:15
[편집자주]
대교그룹은 핵심 브랜드 '눈높이'를 포함해 '차이홍' 등 방문 학습지로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데 공들였다. 대교홀딩스의 지주회사 체제로 교육서비스를 영위하는 대교 이외에 골프·레저, 생수, IT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육사업이 침체된 가운데 비교육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대교그룹의 비교육 사업부문의 현재와 중장기 전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뉴이프는 대교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시니어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작년 성장사업본부 산하 10여명 규모의 뉴이프사업팀을 전담 부서로 꾸리며 사업을 이어오다 올해 7월 대교가 자본금 4억 8000만원을 투입해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대교 뉴이프' 브랜드를 론칭하며 노인장기요양사업을 중심으로 시니어 종합 솔루션 사업 진출을 알렸다.시니어 사업은 사업 초기로 실적 측면에서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 강호준 대교 대표가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점에서 오너 2세 경영의 성과를 평가하는 잣대로 주목된다. 특히 강 대표가 대교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력인 교육사업의 실적 반등을 이끌지 못하고 있어 시니어 사업에서의 결과가 특히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니어 사업의 조기 연착륙이 연임을 앞둔 강 대표에게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호준호 교육사업 실적 주춤, 연임 위해 신사업 연착륙 필요
소규모 계열사임에도 오너2세 강 대표가 직접 대교뉴이프 CEO를 겸직하고 있다. 교육서비스 기업 대교의 수장으로 사업 초기부터 신사업을 지휘한 가운데 관련 부문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대교뉴이프는 대교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초기 정착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강 대표가 CEO를 겸직하도록 했다. 강 대표는 시니어 사업의 연착륙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2021년 강 대표가 대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시니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하고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활을 걸고 시니어 사업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성과를 보여야 연임의 명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력 교육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부진하며 대교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7년 8122억원에서 작년 6831억원으로 감소했다. 강 대표 재임 기간인 2021년과 작년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283억원, 500억원에 달한다. 디지털 투자를 집행한 영향이지만 엔데믹에도 교육사업의 반등 속도가 더딘 게 뼈아프다. 올해 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목표로 내걸었던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교육사업이 주춤한 상황에서 신사업 마저 흔들리면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시작하게 한 강 회장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생길 수 있다. 대교그룹은 시니어 사업이 순항한다는 입장이다. 대교홀딩스 관계자는 "대교뉴이프는 모회사 대교의 내부 자원과 지원 체계를 확보하고 시니어 사업에 안정적으로 안착 중이다"고 말했다.
강 대표 이외에도 대교 핵심 인재들이 경영진에 배치된 것은 사업 안정화, 확장의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일 경영지원실장, 이영호 경영관리실장(CFO)이 이사회 일원으로 발탁됐다. 김익환 내부회계관리자는 감사를 맡는다.
대교와 대교뉴이프의 유사한 사업 구조도 인사 배경으로 파악됐다. 대교 눈높이의 방문학습, 눈높이러닝센터는 대교뉴이프의 방문요양, 데이케어센터,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와 사업구조가 비슷하고 눈높이 교사는 대교뉴이프의 요양보호사, 인지케어 교사와 비슷한 모델이다. 대교홀딩스 관계자는 "대교의 재무, 경영관리, 회계 전문가의 사내이사 선임은 급변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더욱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다"고 말했다.
◇데이케어센터·방문요양센터 공격적 인수, 예방사업 확장
대교뉴이프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억원, 마이너스(-) 5억원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1억원 감소한 수치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센터를 지속해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데이케어센터는 시니어 맞춤 시설, 라이프 케어, 치매 예방, 인지·신체 활동 강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낮 시간 동안 어르신을 돌보는 서비스로 작년 1월 광명1호점을 열었다. 목동·분당·분당2호·울산·해운대 등 지역 거점별로 6곳을 확보했다. 동탄·미추홀·성남·대구남부센터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방문요양센터의 경우 보라매를 시작으로 분당·대전·은평·울산·창원·부산·대구 등 8곳을 확보했다. 추가 확보 예정인 곳만 관악·대구남부·성남·광명·목동·해운대·미추홀·밀양 등 8곳에 달한다. 이처럼 올 하반기는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센터의 공격적인 인수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1일 론칭한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의 시장 안착으로 케어 서비스를 넘어 예방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경도 인지 장애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브레인 트레이닝 키트' 후속 시리즈 출시해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에 이어 '시니어 신체케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대교홀딩스 관계자는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사업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액티브 시니어까지 대상을 넓혀 예방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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