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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비교육사업 점검]강영중 회장 픽 생수사업, 13년 적자 후 반등①2006년~2018년 누적 영업손실 270억, 결손금 311억 '2019년 흑자전환'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16 08:52:55

[편집자주]

대교그룹은 핵심 브랜드 '눈높이'를 포함해 '차이홍' 등 방문 학습지로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데 공들였다. 대교홀딩스의 지주회사 체제로 교육서비스를 영위하는 대교 이외에 골프·레저, 생수, IT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육사업이 침체된 가운데 비교육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대교그룹의 비교육 사업부문의 현재와 중장기 전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심층수는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3E' 비전 아래 2006년 설립된 민관합자법인이다. 강 회장은 눈높이로 통하는 교육(Education)사업을 매개로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환경(Environment)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청사진을 2000년대 제시한 바 있다. 강원심층수는 친환경 생수사업과 교육을 연결하기 위해 강 회장이 택한 신사업이었다.

강원심층수는 강원 고성에 본사를 둔다. 동해 심층수를 활용해 제품 연구개발(R&D)·제조·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해양심층수법이 2008년 2월 시행됐고 강원심층수는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생수시장에서 브랜드 '천년동안'으로 영업한다.

13년 연속 적자 탈출, 흑자기업으로

대교홀딩스가 작년 말 기준 지분 63.08%로 최대주주로 있다. 고성군과 강원도의 지분율은 각각 16.59%, 13.09%다. 대교그룹 오너2세인 강호준 대교 대표와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가 공동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탈원도 지분 7.24%를 보유한다.

강 회장 지휘 아래 출범한 강원심층수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사업을 본격화한 2009년 영업이익 마이너스(-) 23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20억~3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해양심층수 취수 설비 공장 준공 등 사업 초기 비용이 집행되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성장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2006년~2018년 13년 동안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270억원에 달했다. 작년 기준 누적 결손금은 311억원에 달한다.

생수시장 진입 허들이 높지 않고 식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이 참전하면서 경쟁이 과열되며 시장 안착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가 확보되면 기술적으로 큰 차이는 없고 수익성이 좋은 시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전은 2010년대 후반 찾아왔다. 매년 수십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2017년 3억원 규모로 줄었다. 2018년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한 뒤 2019년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반전했다. 설립 후 첫 흑자였다. 고미네랄 정기회원 전용 제품 판매가 호조를 띠었고 OEM 매출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흑자전환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심층수의 균형 있는 미네랄 밸런스 등 장점이 부각됐고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심층수는 B2C, B2B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주력 사업인 해양심층수 음용수(생수)와 김치 등 해양심층수 파생상품 매출도 증가했다. 또 지난 몇 해 동안 공정 개선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프리미엄 전략+품목 다각화

흑자로 돌아선 강원심층수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해서 꾀한다는 구상이다. 일반 생수시장은 과열 경쟁 양상이지만 프리미엄 생수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을 이루겠다는 심산이다.

국내 생수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2조 4700억원이다. 시장 전체의 70% 이상을 대기업 브랜드, 대형마트 저가형 PB제품이 차지한다. 시장 플레이어만 70여곳으로 브랜드만 300여종에 이른다. 프리미엄 시장에 속하는 해양심층수 시장은 강원심층수를 중심으로 2~3개의 회사가 있다. 차별화 전략으로 심층수를 활용해 파생 제품 개발로 나아가는 상황이다.

강원심층수는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해 해양심층수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한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김치, 소금, 화장품 등 부가상품 판매확대와 제품 다각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을 실행한다.

해양심층수는 고갈되지 않는 미래 자원으로 평가된다. 청정성, 미네랄성, 저온성, 부영양성 등 고유 특성을 이용해 식품을 비롯해 의료, 미용, 건강 등 일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 해양심층수 관련 산업 활성화가 일본, 대만에 비해 미비한 편이다. 강원심층수 관계자는 "해양심층수 시장을 키우고 홍보하는 차원에서 전문 업체와 협업으로 화장품, 생활건강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시장 기회를 지속해서 살펴보고 타당성을 분석하는 등 신규 사업 진출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널·지역 확장도 추진한다. B2C 정기배송 회원사업은 서울·수도권, 전국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영업 거점을 확대하고 회원모집 사업자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 채널별 제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공들인다. 강원심층수 관계자는 "친환경·유기농 매장 등 홀세일(whole sale) 판매 채널을 발굴하고 대형 외식채널, 프랜차이즈 가맹점 영업을 강화해 고객 시장을 확대하겟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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