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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사 AI 활용 전략]NHN, '일상 속 AI'가 모토…클라우드가 '중추'⑤NHN클라우드 중심으로 AI사업 영위, 대중에게 친숙한 AI서비스 개발

이지혜 기자공개 2023-10-18 11:02:06

[편집자주]

챗GPT의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은 AI의 파고에 휩싸이고 있다. 빅테크와 통신 등 산업을 가리지 않고 경쟁의 장이 열린 만큼, 국내 기업도 AI 역량을 진단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도래한 AI 대전 속 주도권을 얻기 위한 국내 테크 기업의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상 속 인공지능(AI)'. NHN그룹이 추구하는 AI사업의 모토다. 네이버와 카카오, 이동통신 3사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AI시장에서 NHN은 자기만의 색채가 담긴 AI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NHN AI사업의 특징은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 바둑 AI인 HanDol(한돌) 개발을 시작으로 NHN은 얼굴인식과 패션, 광학문자인식(OCR), 음성서비스와 게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A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의 AI사업 사령탑은 NHN클라우드다. NHN은 클라우드 전문법인인 NHN클라우드를 지난해 4월 분사함과 동시에 여기에 AI본부를 꾸리고 AI사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관상·손금’서비스에서 시작된 AI사업, 클라우드의 중추로

NHN AI사업의 역사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NHN은 운수도원이라는 서비스에 AI관상, AI손금 서비스를 도입하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2018년에는 한게임 바둑에 인공지능인 한돌을 도입하며 게임업계에서 선두적으로 AI를 적용한 사례가 됐다. 한돌은 2019년 이세돌 9단의 은퇴기념 대국을 진행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일부 대중을 겨냥해 AI사업을 진행했지만 2018년 들어 NHN의 AI사업은 규모가 커지고 기술발전도 한층 가속화했다. 클라우드 서치에 AI를 적용, 클라우드 오토컴플리트 서비스를 출시했고 그해 말 검색엔진 ㈜브랜디에도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AI사업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한 NHN은 게임 외 계열사에도 AI기술을 도입했다. 미국 1등 글로벌 패션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인 패션고에 AI패션기술을 적용한 게 대표적 사례다. AI 패션기술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AI패션은 2021년 9월 정식 서비스로 출시됐고 2021년에는 IT조선이 주최한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NHN의 적극적 AI사업 육성은 정부 주도의 각종 사업에 참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NHN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세계 최초의 민관 협력 'AI제조플랫폼‘ 구축 참여사로 이름 올렸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사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2년 AI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덕분에 NHN클라우드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중견기업, 의료기관에 AI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공급하며 수요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AI기술력을 인정받은 NHN은 지난해 AI사업조직을 제대로 정비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졌다. 2022년 4월 1일 NHN클라우드가 NHN에서 분사하자 NHN AI본부를 NHN클라우드로 이관시켰다. 그리고 NHN그룹의 AI사업 전체를 지휘하는 사령탑으로서 기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네이버의 방침과 비슷하다. 네이버도 올해 AI기술 조직을 AI클라우드로 통합시켰다. 클라우드와 AI사업의 시너지가 크다는 점에 주목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일상 속 AI"가 모토, AI사업 다변화 '힘'

NHN AI사업의 대표적 특징은 친숙하다는 점이다. ‘일상 속 AI’를 AI사업으 모토로 삼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대중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에 AI사업을 접목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얼굴인식, OCR, AI패션 등이다.

얼굴인식은 자체 머신러닝 AI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인데 얼굴감지와 분석, 비교, 신원 인증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NHN은 신입 개발자 공채 전형에서 이 기술을 활용했다. 또 도시공유 플랫폼의 무인편의점에도 NHN의 얼굴인식 기술이 쓰였다. 술, 담배 등을 성인에게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I패션 기술은 NHN그룹 계열사인 패션고 외에 브랜디, 하이버, 마미에 등 국내외 쇼핑 전문 플랫폼에 적용돼 상품검색과 추천 기능을 고도화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NHN의 AI패션 기술을 쓰면 이미지만으로 유사한 상품을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의 유사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또 구매하려는 상품을 착장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AI가상피팅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OCR도 NHN클라우드의 핵심 AI기술이다. 이 기술은 문자 영역 대상을 인식하고 영역별 문자를 추출하는 솔루션이다. 문서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면 해당 기술이 문자를 식별하는 식이다. 사업자등록증, 신용카드, 신분증 다양한 문서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NHN클라우드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바꿔주는 음성서비스, 게임AI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NHN 관계자는 “AI서비스를 에듀테크, 헬스케어, 바이오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HN은 2020년 EBS와 ‘AI를 통한 미래교육’ MOU를 맺기도 했고 서울대학교와 제약바이오 AI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AI를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 MOU'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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