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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 하우스 유진운용, 새 상품으로 재기 노린다 중단기채·목표전환형 동시 설정, 연말 흑자전환 기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3-10-18 08:18:4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최근 공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며 하우스 재건 작업에 나섰다. 적극적인 펀드 운용으로 적자 탈출과 운용 규모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유진챔피언중기채', '유진챔피언YED타겟리턴목표전환형'를 신규 설정하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이달 들어 채권형 펀드만 2개 선보인 유진자산운용은 규모가 큰 MMF(머니마켓펀드)와 우량 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운용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유진챔피언중기채'는 잔존만기(듀레이션)가 1년 내외인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금리변동에 따라 0.5~2년 사이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잔존만기가 길지 않고 신용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중단기 크레딧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자 수익을 노리고 투자자들의 환매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투자 종목은 분석이 용이한 A-등급 이상 비금융 일반기업 채권에 집중한다. 주로 만기별 스프레드를 활용해 장단기 금리차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을 노린다. 이외에도 자체 리서치를 통한 발행시장 수급, 외국인 매매 패턴 분석을 통한 액티브 운용도 병행한다. 두나무투자일임의 투자자문도 받는다.

'유진챔피언YED타겟리턴목표전환형'은 주가 흐름에 따른 매매차익을 노리다가 목표가에 다다르면 운용자산을 변경하는 펀드다. 가령 초반에는 삼성전자 및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50% 이하, 채권 및 채권 ETF에 50% 이상을 투자하고 주가 흐름에 따라 편입 비중을 조정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하고 상승하면 매도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후 목표가(누적기준가 1075원)를 달성하면 주식 관련 자산을 전부 매도하고 모든 자산을 채권과 채권ETF, 현금성 자산으로 변경한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노리는 동시에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펀드 내 구성 종목과 편입비중 등은 예드자문사로부터 자문을 구해 유진자산운용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지난해까지 적자 행진을 기록하던 유진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 18억원,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1년여간 MMF와 주식형 펀드에 약 1조5000억원이 유입된 영향이다. 운용 규모 확대와 펀드 보수도 동반 증가했다. 여기에 채권형 라인업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연말 실적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인사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하석근 최고투자책임자(CIO) 영입 후 1년간 모델 포트폴리오(MP) 시스템 개편과 펀드 운용 전략 차별화에 힘쓴 바 있다. 이후 상당수 상품들이 벤치마크지수를 상회하는 등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투자 서비스 △대주·시공사·설계사 간 업무 조율 및 자산관리를 비롯해 △특별자산 개발사업 사업시행 및 금융조달 △발전사업 및 개발행위와 인허가 자문서비스 등 다양한 부수업무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연초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하며 퇴직연금 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12일 기준 유진자산운용의 AUM(설정원본액 기준)은 6조9604억원 수준이다. 이중 채권이 2조2757억원, 단기금융이 1조9939억원, 특별자산과 부동산이 각각 8000억원, 주식이 430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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