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사 AI 활용 전략]NHN, AI 데이터센터 개소 '눈앞'…기술력 '집약체'전세계 10위권 규모 데이터센터, K-클라우드 프로젝트 성과물 담긴다
이지혜 기자공개 2023-10-19 13:05:52
[편집자주]
챗GPT의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은 AI의 파고에 휩싸이고 있다. 빅테크와 통신 등 산업을 가리지 않고 경쟁의 장이 열린 만큼, 국내 기업도 AI 역량을 진단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도래한 AI 대전 속 주도권을 얻기 위한 국내 테크 기업의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등을 앞세운 기업들이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인프라 전쟁이다. 네이버가 수년 전 데이터센터 ‘각’을 세운 데 이어 카카오는 올해 안산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NHN은 그 뒤를 이을 차기 주자로 꼽힌다.일찌감치 NHN클라우드로 전사적 AI(인공지능)역량을 결집한 NHN은 연내 데이터센터를 본격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 카카오 등과 달리 광주광역시와 협력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는 점 외에도 차별화 포인트는 뚜렷하다. 바로 AI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그렇다.
NHN클라우드가 광주 AI데이터센터에 걸고 있는 기대는 크다.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규모인 데다 AI데이터센터라는 이름답게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제공할 수 있게 건설됐다. NHN클라우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핵심일원으로서 관련 기술을 광주 AI데이터센터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본격 가동 ‘눈앞’, 국내 최대 규모 AI인프라 시설
16일 NHN에 따르면 광주 AI데이터센터를 이달 말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광주 AI데이터센터는 준공을 마치고 올 4월 건물 사용 승인을 받았는데 약 반 년가량 테스트와 시범가동을 거쳐 마침내 본격적 개소를 눈앞에 뒀다. NHN은 9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AI데이터센터 이용자도 모집했다.
광주 AI데이터센터 건립은 정부는 물론 NHN에게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NHN뿐 아니라 정부, 광주광역시까지 공을 들인 사업이다. 광주광역시는 AI융복합 산업의 세계적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1년 11월 국가 AI집적단지를 짓기 시작했다.

계획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는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전체 4만 6200㎡(약 1만 3976평) 부지 규모로 국비 2921억원, 시비 790억원 등 모두 4119억원을 투입해 국가 AI집적단지를 짓는다.
NHN클라우드가 구축부터 운영을 맡은 AI데이터센터는 국가 AI집적단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 AI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인프라 시설로서 컴퓨팅 연산 능력은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은 107페타바이트(PB) 규모에 이른다. 이는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또 엔비디아의 최고사양 GPU ‘H100’가 아시아 최초로 도입다. H100의 연산량은 67TF로 생성형 AI인 챗GPT4.0개발에 쓰인 A100보다 연산능력이 훨씬 좋다. 1TF는 1초에 1조개의 계산을 할 수 있는 속도인데 챗GPT를 넘어서는 초거대 AI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셈이다.
NHN관계자는 "광주 AI데이터센터에서는 짧은 시간에 방대한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도 있다"며 "AI서비스와 제품개발에 필요한 모든 개발도구와 데이터의 수집, 가공,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레이크와 빅데이터 기능을 통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NHN그룹은 수년 전부터 각종 제반작업을 진행해왔다.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NHN사무소를 2021년 8월 열었고 AI분야 개발과 인재확보를 위한 NHN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지난해 9월, 그리고 NHN R&D센터를 올 5월 열었다.
광주 AI데이터센터에 들인 비용도 적잖다. 총 사업비가 910억원에 이른다. NHN은 지난해에만 AI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135억원을 들였다. NHN 관계자는 “개별 사업비는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 성과물, 광주 AI데이터센터에 담는다
광주 AI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가 참여하고 있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성과물이 적용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저전력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AI데이터센터에 11PF 규모의 NPU(신경망처리장치)팜을 구축한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전체 사업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NHN클라우드는 2021년과 지난해 SK텔레콤의 AI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과 손잡고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으로 이름 올렸다. NHN클라우드는 전체 사업의 50%가 넘는 총 22PF 규모의 NPU팜을 구축하기로 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광주 AI데이터센터에 갖춰지는 셈이다.
NHN 관계자는 “사피온과 손잡고 14.4POPS(Peta Operation Per Second)규모의 국산 AI 반도체를 NHN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운영하며 얻은 실증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메인 플레이어로 활약했다”며 “국산 NPU 지원 플랫폼 개발과 클라우드 상품화를 돕고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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