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원팀' 강조한 하나운용 CEO 인사 '하나은행 출신' 김태우 다올운용 부회장, 대표 내정…'자산관리 시너지' 중책
최필우 기자공개 2023-10-24 08:15:1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1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UBS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김태우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사진)을 내정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의 합작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은 조만간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하나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2007년 합작사 설립 이후 16년 만에 하나금융 측이 임명한 CEO가 탄생한다.김 내정자는 자산운용 전문가인 동시에 하나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함 회장의 인사 코드에 부합한다. 함 회장은 취임 후 인사에서 계열사 CEO 대부분을 하나은행 출신으로 기용했다. 그룹 맏형인 하나은행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자산관리 시너지를 극대화 할 인물로 김 내정자를 낙점한 것이다.
◇베테랑 펀드매니저, 20년 만의 친정 복귀

김 내정자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00년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초반 주식형 펀드 열풍을 일으킨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한 주역이다. 이후 피델리티자산운용,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펀드 매니저로 승승장구했다.
그는 펀드매니저로 전직하기 전 하나은행에 몸 담은 이력이 있다. 1993년 하나은행에 공채로 입사해 2000년대 초반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옯기기 전까지 근무했다. 20여년 만에 계열사 CEO로 친정 복귀가 이뤄지는 셈이다.
하나자산운용은 하나증권이 100% 주주가 되는 만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함 회장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김 내정자를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내정자가 업계에서 인정받는 펀드매니저라는 점 외에도 하나은행 경력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 함 회장은 계열사 CEO를 정할 때 각 분야의 전문성과 함께 원팀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 현재 14개 계열사 대표 중 13명이 하나은행 출신이다.

◇하나은행·증권 '펀드 판매' 경쟁력 강화해야
김 내정자에겐 하나UBS자산운용과 하나은행·하나증권의 자산관리 시너지를 강화하는 역할이 주어진다.
김 내정자는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에서 전략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공급해야 한다. 판매 채널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긴밀하게 소통해야 그룹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김 내정자가 하나은행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판매 채널 사정에 밝은 만큼 원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내정자를 필두로 하나UBS자산운용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면 하나금융은 '자산관리 명가'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다. 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프라이빗뱅킹(PB) 비즈니스에 강하고 하나증권은 PB센터 브랜드 '클럽원(Club1)'을 성공시켰다. 다만 자산운용 만큼은 약점으로 꼽혔다. 공모펀드 라인업이 재정비되면 고액자산가 전용 채널 뿐만 아니라 일반 점포 리테일 영업에도 힘을 실을 여건이 마련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완전 자회사 편입은 숙원 과제였는데 올해 무난히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이 올해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내년엔 리테일 영업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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