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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투자 연내 진전에 사활 중대형 PE 접근에도 GP 지위 유지, 연말 펀딩 성과 위해 투자구조 변경 등 총력

감병근 기자공개 2023-10-24 07:45:2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이하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앵커 출자자(LP) 변수로 딜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한미약품그룹 오너의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속재원 마련을 위한 딜의 성격을 고려하면 연내 펀딩 성과에 투자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MG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를 대체할 앵커 LP를 지속 물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7월 중순 뱅크런 사태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약속했던 1900억원 출자가 불확실하다는 통보를 한 이후 3개월째 펀딩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 고금리, 새마을금고 출자중단 등으로 인해 PEF 출자 시장은 어느 때보다 얼어붙어 있다는 평가다. 신생 하우스인 라데팡스가 대규모 자금을 출자할 새로운 앵커 LP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측이 이번 딜의 운용사(GP)를 라데팡스에서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복수의 중대형급 PEF 운용사들이 딜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약품그룹 오너 측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당장 GP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장기간 협력하면서 오너가와 돈독한 신뢰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보인 PEF 운용사들이 상당수 있었음에도 라데팡스가 경영권 공동보유약정까지 체결한 GP로 선택된 이유다.

라데팡스는 내부적으로 올해 안에 일정 수준의 펀딩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상속재원 마련을 위해 시작된 이번 딜의 성격을 고려하면 더 이상 딜을 지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데팡스는 5월 초 한미약품그룹 오너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11.8%를 3200억원가량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는 유입되는 투자금을 활용해 상속세를 분납하는데 활용한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 주식담보대출 중 상당 부분이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라데팡스는 LP들의 펀딩을 이끌어내기 위해 투자구조를 변경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당초 투자는 트랜치를 2개로 나눠 라데팡스와 공동운용사인 무림캐피탈이 각각 지분 5.5%(1500억원)와 6.3%(1700억원)를 각각 보유하는 구조였다. 라데팡스 측 트랜치(트랜치1)는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에퀴티 투자, 무림캐피탈 측 트랜치(트랜치2)는 대출 투자의 성격을 띄고 있었다.

하지만 현 상황이라면 공동운용사 없이 단독으로 잠재 앵커 LP 성향에 맞는 구조로 트랜치가 단일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엄혹한 펀딩 환경 속에서 딜을 클로징하려면 투자조건을 기존보다 LP 측에 유리하게 다시 짜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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